많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면서 업무 환경에 큰 변화가 생겼다. 유연근무제는 정해진 근무시간만 준수한다면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꼭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도 도입에 대한 근로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약 35%가 급여를 인상하지 않아도 좋으니 유연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유연근무제가 근로자의 만족도만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최근 다양한 기사와 연구 결과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이 새로운 유형의 근무제를 도입하고 운영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근무 형태를 운영했을 때보다 업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유연근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해 많은 기업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모 글로벌 텔레콤 업체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연간 1,000억 원의 부동산 비용과 연료비용을 절감했으며 생산성과 근로자 만족도가 극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한다. 한 여행 업체의 경우에도 2011년부터 스마트워킹을 도입한 이후 이직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근무시간만 유연하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조직과 구성원의 유연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인사평가와 임금 책정의 기준부터 원격근무자에 대한 근무 검증 방법 등 회사의 체제까지 많은 것들을 새로운 근무 형태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로 고려되고 있는 만큼 우리 회사도 유연근무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