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한전의 개방형 플랫폼
ChargeLink 서비스 확대
박근배 에너지신사업처 신사업추진실 차장
전기차의 보급이 활발해짐에 따라 전기차충전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정유사는 물론이고,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도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충전사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4월 기준으로 218개의 충전사업자가 등록되어 있다. 이러한 충전사업자의 증가로 인해 사업자 간 로밍 시스템 구현과 요금 정산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충전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충전서비스는 회원제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통신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이다. 우리는 해외로 나갈 때 기존에 가입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로밍(Roaming) 서비스를 통해 해외의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해외에서 자유롭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통신 사업자 간 통신 네트워크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회원으로 가입하여 사용 중인 충전사업자의 충전카드로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사업자의 충전기에서 충전하는 것을 로밍 충전이라고 한다. 로밍 충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충전사업자간 네트워크 연계가 필요하다.
개방형 EVC 로밍 플랫폼 “ChargeLink” 탄생
“ChargeLink”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사이에 로밍 충전을 중개해주는 플랫폼으로 2020년 10월 탄생하였다. 이전에는 사업자 간 로밍 충전을 위해 로밍 충전을 희망하는 모든 사업자와 개별로 시스템을 연계하여야 했지만, 이제는 “ChargeLink”와 한 번의 연계로 모든 사업자와 로밍 충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당시 한전은 13개 충전 서비스 기업과 로밍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들 기업과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hargeLink”는 “개방형 로밍 서비스”, “One Stop 요금정산 솔루션” 및 “API서비스” 3가지를 특징으로 한다.
① “ChargeLink”는 로밍 충전을 희망하는 충전사업자 누구나 ‘KEPCO PLUG’ 홈페이지(www.evc.kepco.co.kr)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② 충전사업자 간에 로밍으로 충전한 요금을 상호 정산할 수 있도록 청구/수납 관리, 가상계좌 발급, 세금계산서 발행 등 One Stop 요금정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③ “ChargeLink” 플랫폼과 충전서비스 기업의 서버 간 연계 작업을 간편하게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KEPCO PLUG’ 홈페이지를 통해 로밍 프로토콜 정의서, API 라이브러리 매뉴얼 그리고 API를 3가지 언어(JAVA, PHP, C#)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ChargeLink” 에서는 약 486,000명의 이용회원과 44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의 충전기 약 74,000기가 “ChargeLink”에 연계되어 충전기의 위치 및 상태 정보를 1분 단위로, 충전 내역은 이벤트 발생시마다 주고받고 있다.
“ChargeLink” 기반 플랫폼 서비스 확대
우리 회사는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여 전기차 이용자에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사업자 역할에서 “ChargeLink” 플랫폼을 기반으로 CMO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CMO(Charging Market Operator)는 전국의 충전 인프라를 네트워크로 연계하고 충전 인프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제어하는 권한을 확보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수행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근간으로 비즈니스 영역과 그리드를 연계하여 충전 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중개의 장을 제공하고 한전이 보유한 로밍, Cloud, PKI, V2G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여 국내 충전 산업의 백본망과 충전데이터 허브 플랫폼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4월 1일 국내 주요 충전서비스 기업과 함께 전기차 충전사업 협의체 “ChargeLink 얼라이언스 2.0”을 결성하였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올해 하반기까지 기존의 로밍 서비스에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충전 편의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된 ‘ChargeLink 2.0’을 출시하고 30개 ‘ChargeLink 얼라이언스 2.0’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hargeLink 2.0” 기반 新서비스는?
•QR로밍 서비스 플라스틱 충전카드 없이 충전앱으로 충전기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로밍이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QR 로밍을 위한 마스터 QR 가이드라인을 충전사업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충전소 고장진단 및 전기요금 관리 서비스 전력계량 데이터와 충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충전데이터를 비교함으로써 전력변환 손실과 충전기 이상 유무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하고, 한전의 영업정보시스템과 연계하여 충전소별 전기요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주차요금 간편결제 서비스 현재 지자체별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 주차장의 경우 충전 여부의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전은 차지링크 플랫폼과 주차장 운영사업자 시스템을 연계하여 전기차 충전 고객이 주차요금 할인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카카오 T-주차장을 우선 서비스 대상으로 하며, 향후 무인 주차장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예약 충전 서비스 한전의 충전기에 예약 충전 기능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ChargeLink”에 연계된 모든 충전기에서 예약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예약 스케줄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전자지갑(e-Wallet) 서비스 플라스틱 충전카드를 디지털화 하는 서비스이다. 전기차 유저들은 KEPCO PLUG 앱에서 사용하고 싶은 충전카드를 선택하여 NFC 태깅을 통해 간편하게 충전을 할 수 있다.
•차징플래너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하여 내비게이션에서 운행 경로 상 최적의 전기차 충전소를 안내하고, 충전 요금 결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어떻게 발전되어 나갈 것인가?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 한전은 BMW코리아와 함께 전기차에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 및 결제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보다 더욱더 편리한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유연성 자원화 사업 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시도되고 있다. 먼저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를 위해 전기차를 활용한 플러스 DR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과다로 출력제어가 예상되는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해 출력제어를 저감하고 보상받는 제도다. 한전은 EV 플러스DR 플랫폼을 통해 충전사업자와 수요관리 사업자 간 플러스 DR을 중개하고 정산금을 배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충·방전 제어 솔루션, 배전선로 단위 VGI 자원 예측정보와 신호정보를 충전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사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보다 충전 기업이 유연성 자원화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