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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전개발처 염원 달성을 기원합니다!

김신혜 해외원전개발처 원전계약총괄실

1년 전 해외원전개발처로 발령을 받은 날, 주변의 축하 가운데 유독 가슴에 남는 말이 있었다. ‘해외원전개발처에서 적응만 잘하면 앞으로 본사 생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모 부장님의 말씀이었다. 대관절 어떤 곳이기에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적응은 잘할 수 있을까? 마음 밑바닥으로 스미는 기대와 불안을 의식하며 첫 출근한 이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탁월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쉬운 대로 한 사람 몫은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적응하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모 부장님은 처가 지고 있는 짐의 무게를 아시고 한 말씀이리라. 숨이 턱 끝까지 차는 매일을 보내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온 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해 주었던 해외원전개발처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응원 챌린지를 신청했다.

해외원전개발처는 해외원전본부의 주무 부서이고, 신규 원전 수출사업을 주도하는 곳이다. 원자력 직군 138명 중 절반도 안 되는 인원과 소수의 사무직이 본사에 모여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는 국가 단위 대형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 성패 여부가 국가 차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러나 내부자가 되어 1년을 지내면서 밖에서 보이지 않을 뿐 우리 처 식구들은 매일매일을 치열하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정부, 민간 협력사, 관련 기관, 언론 등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이해관계자가 너무도 많다. 한전 단독으로 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 대상도 한둘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가시적 성과가 단기에 나오지도 않는다.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한 건 성공이 될 듯 말 듯 하다.

매순간 열정이 넘치는 해외원전개발처 식구들이 올해는 웃는 일만 있기를 바란다

해외원전개발처 원전계약총괄실 식구들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는 일에 10년간 매진하라고 한다면, 나는 할 수 있을까? 이들을 이렇게 일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한동안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이었고, 지금도 그 답은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 처 식구들을 포함한 원전 조직 구성원들이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이처럼 묵묵히 오랜 기간 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처 식구들의 숨 가쁜 나날을 보며 나 역시도 진심으로 우리 처의 성공을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런 마음을 표현하기에 빵 한 개는 약소한 감이 없지 않지만 즐겁게 받아주는 우리 처 식구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우리 처가 해야 할 일은 많을 것이고,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다. 그러나 14년 전 선배들이 그랬듯 진심 어린 노력에 상응하는 성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역사적인 그날이 가급적 빨리 찾아오기를 그리고 2023년에는 우리 처 식구들 모두 웃을 일만 있기를 바란다.

해외원전개발처에 들어와 적응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던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김신혜 사우


우연처럼 다가온 해외원전개발처 식구들에게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처 식구들 모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저야 이제 겨우 1년을 보냈을 뿐이지만, 선배님들께서는 이런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하셨겠지요. 결승점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왔는데, 대뜸 결승점이 없어지거나 되레 더 멀어지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오신 선배님들의 끈기와 의지에 존경심을 보냅니다.

“회사 일에 지나친 의미 부여는 할 필요 없다. ‘쿨하게’ 생각해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는 진한 잔상이 남는 몇몇 순간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언론 보도에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남아 대응책을 강구하던 우리 부서, 천하장사도 못 버틸 업무량에 지친 처장님의 모습, 야근하다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근태 체크를 못 했다던 차장님들의 민망한 웃음··· 그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만나 전력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사업소에서 총무 업무만 하다 우리 처에 와서 본부 주무로 일을 하려니 부족한 것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뭔가를 물어보실 때마다 그 자리에서 속 시원히 대답해 드리지 못하고 일단 알아보겠다는 말씀을 제일 많이 드린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기다려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차분히 알아보고 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사에서 처음 근무하게 되는 처가 곧 친정이 된다는데, 저는 친정 복이 많은 모양입니다. 언젠가 떠나게 되더라도 저를 기억하고 돌아오면 반겨주실 분들이 계시니까요. 서로 잘 모르고 우연처럼 맺게 된 업연이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2023년도 해외원전개발처 식구들 모두 좋은 일은 따르고 나쁜 일은 피해 가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또 우리의 염원하는 바를 꼭 달성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응원챌린지는 일선 사업소의 격려나 응원이 필요한 팀에 간식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참여하실 곳: KEPCO-EP 초기 화면 좌측 상단 ‘소통플랫폼’ 사보 참여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