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운영처 배전공법개발실
글. 장은경 사진. 이원재 Bomb스튜디오
안전과 정전 없는 전력공급이라는 첨예하면서도 놓칠 수 없는 가치의 딜레마 사이에서 최적의 정답을 찾아가는 중심에 우리 회사 배전운영처가 있다. 더 정확히는 배전운영처 배전공법개발실이 있다.
배전운영처 배전공법개발실은 전국 197개 사업소에서 연간 30만여 건의 공사에 적용되고 있는 배전공법 개발과 배전 운영 분야 안전 정책을 추진하는 부서다. 배전활선 분야 중장기
전략 수립, 배전간접활선공법, 기자재, 공구 관리 개선 등의 업무를 시행하며, 공법 안전 담당은 배전 운영 분야 안전 정책, 배전 기능 인력 양성 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들 업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또 배전 담당자, 전문 회사 등 사내외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존재해 공법 개발과 안전 정책의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러한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TF였던 조직은 올해 배전공법개발실이라는 이름을 단 정식 조직으로 출범했다.
배전 분야 공법 개발을 통해 현장에서의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추구하며 궁극적으로는 배전 공사 현장 감리, 공사 담당자, 시공 회사 등 전방위적 안전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배전공법개발실은 배전 현장의 애로 사항을 수렴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현장을 조성하는 임무를 맡는다. 현장에서는 사내 직원과 배전 기능 인력, 그리고 전문 회사 소속
인원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첨예하므로 최대한 많은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철저한 현장 검증과 꼼꼼한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공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의
기자재가 개발되기까지는 최소 현장 검증 3~4회, 시범 사용 3개월 이상의 기간을 운영해 공법의 안전성, 경제성, 작업 효율을 높인다. 아울러 사내 실무자로 구성된 전문가단과
사내외 안전 대책 자문단을 꾸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배전공법개발실의 현재 주요 현안은 간접활선공법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다. 배전 현장에서 정전 없는 전력공급을 위한 활선 작업은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절연장갑을 낀 상태지만 고압 전류가 흐르는 선로에 접촉해야 하는 직접활선공법을 주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작업자의 안전이 주요한 화두가 되면서 직접활선공법 대신 절연
스틱을 사용해 활선 작업을 하는 간접활선공법이 배전 현장에 도입됐다. 하지만 손으로 하던 정교한 작업을 긴 스틱 끝으로 작업하는 것은 작업자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였다. 특히 최소
2~6kg의 무거운 스틱을 장시간 들고 작업하는 것은 근골격계에 큰 무리를 주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 스틱, 반자동 보조 암 등을 개발해 곧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들이 개발 중인 배전공법은 전선인장 바이패스공법, 현수애자교체공법, 장주변경공법 등이 있으며 현재 공법 개발과 검증 단계에 있다. 이처럼 현장의 필요를 수렴해 간접활선공법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쓴 결과 2018년 6.3%이던 간접활선 적용률이 2022년에는 약 98%까지 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감전 사고도 현저히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
현장에서 간접활선이 98% 정착하기까지 197개 지사에 있는 모든 배전 직원과 전문 회사 사우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감내하며 고생해 준 현장 담당자들에게 이들은
고마움을 전한다.
사실 처음 안전 업무를 시작할 때는 ‘과연 업무 담당자의 노력으로 현장 작업자의 중대재해를 막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컸단다. 하지만 안전 업무를 하면서 “된다!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런 확신을 바탕으로 올해는 시행착오를 좀 더 줄이고 현장 업무 담당자들의 고생을 줄일 방안을 열심히 강구하며 ‘배전 중대재해 Zero’를 실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땀 나게 뛰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총 10명의 부서원으로 구성된 배전공법개발실은 신구 직원이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기성 직원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신입 직원의 패기와 신속함이 어우러져 절묘한 팀워크를 이룬다.
각자 맡은 업무를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의 준말)으로 처리하고, 논의가 필요한 경우는 중앙에 있는 큰 탁자 앞에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러한 환상적인 팀워크로 작업자의 안전과 효율성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수렴하고 간접활선공법과 기자재를 개발해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배전운영처 배전공법개발실은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권호상 과장
휴전이다. 휴전만이 배전 공사 현장의 안전을 보장한다.
최문주 차장
18이다. 안전은 욕이 나오지만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최민곤 차장
가족이다. 안전은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영익 부장
미소다. 안전이 보장되면 웃음이 나온다.
김동민 실장
LOVE다. Look Often Visit Education (자주 현장을 가서 보고 교육해야 한다)
안유정 차장
나부터다. 안전은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유정훈 차장
디딤돌이다. 안전해야 모든 행복이 보장된다
유정욱 차장
밥이다. 밥을 매일 먹듯이, 안전을 매일 지켜야 한다.
이유경 대리
출근이다. 출근처럼 하기 싫지만 나와 가정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