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상옥 자유기고가 사진. 엄태헌
새하얀 폭설이 내리는 어느 겨울. 북유럽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을 찾았다. 입구에서 한 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69만 본 자작나무의 신비로운 자태를 마주할 수 있다. 하얀 수피를 두른 자작나무와 은빛 설경이 어우러진 자연의 선물. 가족이나 소중한 이들과 겨울 추억을 만들러 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2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자작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겨울 햇살이 얼굴을 내민다. 깊은 호흡과 오감으로 만끽하는 자작나무숲과의 만남이 온 마음 가득 에너지를 채워주고 희망의 새싹을 움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