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포커스

도미니카공화국,
신성장 솔루션사업 파트너
국가로 확장

글. 노승혁 신성장사업개발처 솔루션사업부 차장

2023년 8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다섯 번째 배전 EPC 사업 계약을 체결하였다. 2011년 1차 사업에 이어 2019년 4차 사업까지, 배전망 건설 사업에서 배전변전소 건설 사업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 사업 기반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확대하게 된 것이다. 향후 전력망 효율 개선을 위한 신성장 솔루션사업 개발과 발주 예정인 후속사업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섯 번째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사업 수주

2023년 6월, 기다리던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입찰사업 결과가 발표되었다. 도미니카 현지 및 스페인 기업 등 글로벌 5개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전체 4개 변전소 중 3개 변전소를 수주하였다. 본 사업의 규모는 3,815만 달러(약 490억 원)이고, 수익률은 7.6%로 향후 225만 달러(25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회사가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설비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 것은 다섯 번째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누적 수주액 2억 달러(약 2,569억 원)를 기록하였다. 2011년 첫 번째 배전망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왔으며, 지금까지 약 3,000C-km(C-km : 송전선로의 회선(전깃줄)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배전선로, 전주 4만 4,447, 변압기 7,663대를 교체 및 신설하였다.

지난 8월 1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이현찬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 안토니오 알몬테 에너지광물부 장관, 마누엘 보니야 배전위원회 위원장, 밀튼 모리슨 남부배전회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계약식 행사에 대해서 보도하는 등 그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우리 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수주한 것에 대해 축하하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땀과 열정으로
개척한 1차 사업,
후속 사업의 밑거름

2011년 5월, IDB(미주개발은행) 자금 5,000만 달러(약 560억 원) 규모의 1차 배전 EPC사업을 국제 경쟁 입찰로 수주하면서 송배전 최초 EPC사업을 중남미 국가에서 시작하였다. 그동안 배전분야 해외사업은 주로 컨설팅 위주였으므로 설계부터 자재 조달과 시공을 모두 수행해야하는 EPC사업은 선뜻 참여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앞서 수행했던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기재부 주관/한국개발연구원 총괄 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도전정신을 갖고 EPC사업에 참여하여 첫 번째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치열한 저가 경쟁에서
전략적인 입찰 참여

도미니카공화국은 IDB이나 월드뱅크(World Bank) 같은 국제 개발기금을 통해 배전선로와 배전변전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우리 회사는 도미니카공화국의 국제 입찰사업에 참여, 2016년 2차 사업과 2018년 3차 사업, 그리고 2019년 4차 사업을 수주하였다. 사업 기회가 많았던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배전망 건설 회사 및 스페인 기업들과의 경쟁은 물론, 뒤늦게 참여한 중국 업체들과도 경쟁하게 되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입찰가격을 저가로 제시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했다. 먼저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자재공급업체 대표들을 만나 가격협상을 했고, 중국 공장을 직접 찾아서 견적을 요청했다. 또 품질확인과 가격 할인을 위해 중국 공장 경영진들과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변압기는 국내산도 공급이 가능하기에 국내업체들도 발굴하는 등 한국, 중국, 현지 자재 업체들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다닌 것이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발주처도 인정한
사업수행 역량

해외사업은 우리 회사가 EPC 계약자로 참여하여 모든 자재를 직접 조달해야 한다. 전주부터 시작해 전선, 변압기, 완철, 애자 등 필요한 자재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위와 같이 창고 검수까지 발주처의 3단계 승인을 받아야 비로소 공사현장에서 자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의 배전 건설공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절차가 필요해 그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사업을 수행하는 담당자들은 매우 세심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렇듯 우리 회사의 치밀하고 스마트한 업무처리로 발주처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입찰가격 공개 자재보관 창고
작업전 안전교육 전선 공사

도미니카공화국
신성장 솔루션 사업
개발 및 지속적인
협력 사업 추진

우리 회사는 2017년부터 ‘전력손실 개선 F/S’, ‘전력 실무자 한국 초청 교육’ 등의 협력사업과 에너지신사업처 주관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F/S’ ‘충전인프라 운영시스템 개발’, 그리고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인 K-BEMS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산업부 정책자금을 활용한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으로 배전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우리 회사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어 170억 원 규모의 배전자동화 사업을 도미니카공화국 동부배전회사 지역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해당 구간에 정전 발생 시 정전 구간을 신속하게 파악 후 분리시킬 수 있고, 건전한 구간에는 전기를 바로 공급할 수 있어 정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효과가 검증된다면 앞으로 후속 사업으로 확대 되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며, 우리 회사의 배전 운영 기술을 세계에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배전자동화 사업을 통해 AMI, 손실개선 등 신성장 솔루션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인연이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하며 향후 우리 회사의 우수한 전력설비 운영 기술이 중남미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Business info
도미니카공화국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전력분야에서 앞으로도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 또 주변 중남미 및 캐리비언 국가로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거점국가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에 문화와 역사가 비슷한 중남미 시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성공적인 사업수행 경험은 주변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