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알아봅시다

차세대 전력량계,
AMIGO 본격 도입!

글. 조종훈 스마트미터링처 미터링기술부장

우리 회사는 2018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4년간의 연구 끝에 기존 전력량계를 대체할 차세대 AMIGO(AMI Gear for Open platform) 전력량계 개발을 완료하였다. 2022년 강서양천지사 약 1만 호에 대해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하반기 25.8만 호 우선 보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MIGO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다가올 AMIGO 시대에 맞춰 AMIGO 전력량계가 기존 전력량계와 어떻게 다르며, 앞으로 전력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대해 알아본다.

전력량계의 무한 변신, AMIGO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에 흔히 사용되던 피처폰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전화통화와 간단한 문자전송, 최소한의 검색기능만 지원하던 피처폰은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사라져갔다. 스마트폰은 모바일·실시간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전화기의 기능을 뛰어넘는 소형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AMIGO의 도입은 스마트폰 보급과 같이 전력량계에 있어서 가히 혁명적인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전력 사용량과 최대수요 등 기술규격에서 정한 제한된 정보만을 계량하는 기존 전력량계와는 달리 AMIGO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계량 기능이 부가될 수 있다. 여기에 KCMVP(국가 암호모듈 시험 및 검증지침에 의한 보안 적합성 검증제도) 보안 모듈을 적용하여 전력 데이터를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요약하자면 AMIGO는 안전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이 가능한 신개념 전력량계라 할 수 있다.

초슬림, 초스피드,
혁신적 기능 장착!

전력량계는 그동안 1세대 기계식 전력량계를 거쳐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E타입·G타입·AE타입 등 2세대 전력량계에 이르러 AMI 통신망과 결합하면서 단순한 전력 계량뿐만 아니라 원격검침, 시간대별 사용정보 제공, 수·발전 양방향 계량 등으로 꾸준하게 진화해 왔다. AMIGO는 이에 더해 크기는 슬림화되고, 속도는 빨라졌으며 기능은 혁신적인 현재 전력계측 기술의 집합체이다.

우선 AMIGO는 전력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이 탑재되었다. 크기도 기존 전력량계 대비 65% 수준으로 협소 함체에도 문제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무선 SUN 모뎀이 내장되어 별도의 통신케이블 연결 없이 전력량계간 연결 및 모바일을 통한 현장 업무가 가능하다. 1분 단위까지 검침 데이터를 즉시 전송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데이터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외부요인으로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장애진단 및 복구조치할 수 있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전력량계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한 가능하다.

구분 적용 기술 AE타입 AMIGO 효과
보안 ① 보안기능 X O 데이터 암호화
H/W ② 무선 SUN 모뎀 X O 통신케이블 설치 불요, 현장 운영 모바일화
③ PLC 커플러 내장 X O 모뎀 설치시 안전사고 예방
④ Watch dog X O 시스템 오류시 자동 복구
S/W ⑤ 데이터 전송방식 스케쥴링 방식 즉시 전송방식 검침데이터 전송시간 단축
⑥ 실시간 계측처리 X O 15분 → 1분 단위 향상
⑦ S/W 업데이트 X O 원격 리콜·하자 조치 및 S/W 기능 추가
⑧ QR코드 X O 모바일기기 활용 전력량계 자재 관리

획기적 비용절감,
안전성 향상,
업무효율에 큰 몫!

AMIGO의 구매단가는 기존 AE타입 전력량계보다 다소 비싸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편익을 창출한다. 무선모뎀이 내장되어 전력량계간 케이블 공사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특히 통신 속도의 향상으로 데이터 추출 시간이 단축되고, 전력량계 TOU 설정이 용이하여 일선 작업자의 안전이 확보된다. 또한 자동 통신개통·장애복구로 현장 방문 필요건수가 훨씬 줄어들고 전력량계 및 통신모뎀 종류 간소화로 자재 관리가 용이해지며 변압기 부하감시 및 분기선로 단선 검출 지원 등 배전업무 효율화에 크게 기여한다. 실시간 이사정산과 동시에 원격으로 부하를 제한할 수 있어 고객 실명화율 제고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기존 전력량계에 비하여 AMIGO의 도입으로 창출할 수 있는 편익을 계량화해 보면 2023년부터 2035년까지 13년간 총 1,114억 원, 연간 86억 원의 순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AMIGO 도입 편익
구분 세부내용 추정 금액
편익 ① 무선모뎀 전력량계 내장 및 케이블공사 불요로 구축비 절감 1,065
② 인입망모뎀 보안기능의 전력량계 이관으로 모뎀 단가 하락 566
③ 시각정확도 향상으로 검침 성공률 제고 및 재검침 비용 절감 75
④ 태양광 상계거래 고객의 수·발전 계량모드 자동 전환 가능 103
⑤ 펌웨어 불량 시 SW 원격 업데이트로 계기 교체작업 불요 121
⑥ 협소개소 E타입 집합계기 교체 시 계기함 별도 설치 불요 105
⑦ TOU 원격설정 실패율 개선으로 현장 조치 작업 최소화 162
⑧ 원격전류제한 기능 도입으로 소전류제한기 대체 비용 절감 64
⑨ 현장에서의 LP 다운로드 소요 시간 단축(20분→5분) 4
소계 2,265
비용 기존 전력량계 대비 추가 구축비용 1,151
순편익 1,114

바야흐로, AMIGO 시대!

2010년 시범사업과 더불어 보급을 시작한 우리 회사 AMIGO사업은 2024년까지 저압 2,250만 호를 마지막으로 전 고객 보급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야흐로 전국이 양방향 통신망으로 이어져 전력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아가는 AMIGO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AMIGO는 이러한 新 전력산업 구조에 화룡점정을 찍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AMIGO의 변화무쌍한 확장성은 획일적이고 고비용의 전력사업 구조를 유연하고 경제적인 구조로 전환하게 할 것이며, AMIGO가 축적하는 신뢰성 있는 전력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와 융합하여 더 가치 있는 신서비스·신사업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전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융합과 참여로 창출되는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 그 변화의 중심에 AMIGO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