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현장의 주인공

특명!
냉방비의 진실을 알려라!
냉방비 관련 국민소통TF

글. 장은경 사진. 김보라

이번 호 현장의 주인공은 냉방비 관련 국민소통TF를 조명했다. 그들의 활약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여론이 조준하는 방향을 늘 주시해야 하지만, 하계전력수급 기간을 큰 논란없이 무사히 넘기기까지 그들의 노력을 한 번쯤 들여다볼 만하다.

냉방비 대응,
국민소통으로 해결한다

한전인들의 여름은 치열하다. 치솟는 전력수요와 전기요금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이 끝나도 재난재해 대비, 출력제어 등 숨이 턱에 닿도록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종종 부정적 이슈와 논란의 대상이 된다.

올해 여름은 더욱 아슬아슬했다.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하계 전기요금의 폭증이 예상되는 상황. 이는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의 경우와 매우 닮아있었다. 당시 난방비 폭탄을 맞은 국민의 분노는 결국 관련된 모 공기업을 향했다. 방만 경영, 성과급 잔치 등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심각한 위기를 겪은 것.

우리 회사는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아 올여름 냉방비 이슈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략을 수립하고 기민한 대응을 시작했다.

먼저 이정복 사장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냉방비 이슈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처들이 집결해 소통어벤저스를 결성했다. ‘냉방비 대응 국민소통 TF’가 바로 그 주인공. 요금전략처, 수요전략처, 마케팅기획처, 경영연구원 등 4개의 처가 콘텐츠분과를, 커뮤니케이션처가 홍보소통분과를 담당했다. PR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구성했다. TF총괄과 홍보소통분과 간사는 박창률 커뮤니케이션처장이, 콘텐츠분과 간사는 신경휴 요금전략처장이 맡았다.

지난 6월 1일 발족해 9월까지 운영되는 냉방비 대응 국민소통 TF는 일사불란한 소통활동을 펼쳐왔다. 콘텐츠분과가 이슈에 따른 핵심 메시지와 설득 논리를 개발하면, 홍보소통분과는 이 개발된 메시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해 나갔다.

특히 요금전략처는 하계 유형별 전기요금 영향 분석과 정보 제공, 과다사용 예방 완화 메시지 등 하계 냉방비 요금과 관련한 대국민 정보를 제공하고, 메시지를 총괄적으로 생산·제공했다. 또 수요전략처는 1kW줄이기 실천 팁, 에너지캐시백 확대 전략, 에너지절감 인식전환 메시지 등 ‘에너지캐시백’의 콘텐츠화 전략을 개발하였고, 마케팅 기획처는 분납, 복지할인 확대운영 등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방안으로 냉방비 대비 안심메시지 발굴 및 한전ON 론칭 브랜딩 전략을 제공했다. 경영연구원은 에너지 소비 왜곡 현상에 대한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주요국의 냉방비 비교로 국내 저렴한 전기요금 수준에 대한 근거자료, 글로벌 에너지 위기 현황, 해외 주요국 전기요금 인상과 냉방비 관련 정책 지원 자료 등을 제공했다.

사전 준비 통해 전략적·적극적 홍보 진행

냉방비 대응 국민소통 TF는 여름이 오기 전부터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기획하고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집중적인 홍보와 소통을 통해 무분별한 냉방기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영향을 올바르게 알리는 한편, 전기요금 부담 완화제도, 지원제도 등을 사전적으로 알림으로써 여론을 우호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공단, 가스공사와 협업하여 정부의 범국민 에너지절약 캠페인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 에너지절약과 관련해 10개 기관이 협업하여 각 기관의 에너지절약 시행실적과 계획을 공유,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했다. 주기적으로 화상회의와 연락방을 통해 소통창구를 마련하여 빠르게 이슈에 대응했다.

이들은 위기상황을 철저히 예측하고 치밀한 사전 전략을 수립하여 단계별 홍보활동도 전개했다. 우선 하계 수급 개시인 6월~7월 중순까지 방송이나 보도를 중심으로 경고(전기 과다 사용 시 냉방비 급증, 여름철 요금정보)와 안심(부담완화 지원제도 소개) 메시지를 전달하고, 폭염이 시작되는 7월 중순~8월 중순까지는 절전 실천을 집중 홍보했다. 청구서 송달 시기인 8월 중순부터는 요금폭탄 보도 예상으로 언론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제도 등 전기요금 부담완화 방안을 함께 홍보했다.

한전인 모두의 지원 필요해

지속적으로 값싼 전기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홍보한 것도 주효했다. 냉방비 대응 국민소통 TF에서 기획한 KBS <쌤과 함께>라는 코너를 통해 에너지 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했고, 6월부터 무분별한 에어컨 사용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는 경고메시지와 함께 에너지절약 실천요령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노출시키고 홍보하였다. 이외에도 지상파 3사의 간판 아침 교양방송인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아침>을 통해 주요 타깃층인 주부들에게 에너지절약, 지원제도, 요금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홍보방법의 혁신도 효과적이었다. 전통적인 신문 등 인쇄매체가 아닌, 파급력이 높고 친숙한 방송이나 SNS을 중심으로 진행, 별놈들·긱블과 같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등 많은 국민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기요금 관련 기자들의 질의가 급증하는 8월에는 우리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원제도 등을 함께 전달했다.

특히 언론사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는 오보나 가짜뉴스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냉방비 대응 국민소통 TF 직원들을 중심으로 단체카톡방을 운영하면서 이슈가 발생하면 바로 공유하여 팩트체크를 하고, 오보 정정 요청 혹은 자료를 신속하게 배포하는 등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뉴미디어팀에서 주요 커뮤니티 10개를 선정하여 24시간 모니터링 및 가짜뉴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사전조치하고, 동향 발생 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예상대로 8월 중순부터 전기요금 폭탄 우려 보도들이 쏟아졌지만 무분별한 비판 보도보다는 현명하게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과소비를 지양하고, 전기 절약과 효율적인 사용이 필요함을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 11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7월 사용량이 전년 대비 4% 정도 감소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에너지캐시백’의 성공적인 론칭이다. 온라인 접수 11일 만에 20만 세대가 가입했고, 약 60만 세대가 가입하여 에너지절약에 동참했다. 2023년 상반기 실적 집계내용을 확인해보면 참여 가구의 43%가 절감에 성공했고, 지난 2년간 소비량 대비 평균 17.5%를 절감하여 4인 가구 약 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절감했다.

홍보소통분과 간사인 박창률 커뮤니케이션처장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한전인 모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소통플랫폼에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많이 게시해두었으니 사업소나 현장에서 대민업무 혹은 지역언론 응대 시에 많이 공유해주셔서 지역사회에도 전파될 수 있도록 동참해주십시오”라고 사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물론 이들의 활약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늦더위로 인한 냉방비 이슈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 또한 하루 1kWh 캠페인을 통한 국민들의 인식개선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홍보의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과의 진실한 소통을 위해 뛰는 이들의 노력에 한전인 모두가 힘을 실어준다면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이 시기를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