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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추억은
계속된다!

백대열 ICT운영처 경영ICT운영센터 대리

본사 캠핑동호회 소개
본사 캠핑동호회 ‘불나방’은 ‘불현듯 나선 방랑자들’의 줄임말로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캠핑을 즐기는 ‘불나방’ 동호회 멤버들

유년 시절 아버지와 주말에 캠핑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아버지를 따라 캠핑을 했다. 화장실부터 잠자리까지 귀찮고, 불편함이 가득한, 어쩌면 사서 고생하는 것 같은 캠핑이 그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캠핑의 추억

캠핑을 갈 때마다 아버지는 어린 나와 동생에게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주시기 위해 갯벌에서는 해루질, 산에서는 밤줍기 등 평소 도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것들을 함께 해주셨다. 집에 있었다면 컴퓨터와 TV로만 보냈을 시간들은 내 또래 다른 친구들이 하지 못해본 색다른 경험들로 채워졌다.

내가 중학교에 갈 무렵에 부모님께서 일이 바빠지셨고, 나와 동생도 사춘기와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우리 가족의 캠핑 빈도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었다. 그렇게 회사생활을 하던 2020년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평일에는 집과 회사만 왕복하고 주말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별 볼 일 없던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문득 내 기억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어린 시절 캠핑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그 길로 캠핑용품점에서 장비들을 사고 주말이면 산으로 바다로 나갔다.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내가 어렸던 그 시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없었지만 직장인이셨던 아버지가 받으신 스트레스는 직장인이 된 나와 같았을 것이다. 10살에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캠핑의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캠핑의 매력

캠핑은 분명히 즐기기 편한 취미는 아니다. 캠핑 전, 후 짐을 차에 싣고 내리는 것은 정말 귀찮은 일 중에 하나이고, 짐을 정리하고 장비들을 정비하면서 내가 뭘 하는 건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렇지만 캠핑이란 취미는 미역국과 같은 취미인 것 같다. 미역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있어진다. 캠핑도 처음에는 막연히 귀찮게만 느껴지지만 하면 할수록 점점 맛있어져서 귀찮던 과정들마저도 즐겁게 느껴진다.

캠핑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가는 곳 어디든 내 집이 된다는 점이다. 좋은 호텔, 숙소에서 자는 것도 물론 좋지만 자연으로 한 발자국 더 들어가서 그 안에 내 집(텐트)을 짓고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지붕으로 삼을 수 있고, 드넓은 잔디밭이 내 앞마당으로 둘 수 있다. 그렇게 훌륭한 장소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거기에 해가 지고 조금 쌀쌀해질 무렵 모닥불을 피워두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그 앞에 있노라면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캠린이에게
전하는 팁

01. 캠핑 초보인 나, 과연 잘 맞을까?
캠핑은 아무래도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므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주변에 캠핑을 시작하려고 하는 캠린이가 있다면 무작정 장비를 사서 시작하기보단 장비를 가진 지인과 동행하거나 못해도 글램핑이라도 가보라고 추천하는 편이다. 이 방법은 본인이 캠핑과 맞는지 알고자 할 때 꽤나 정확하다.

02. 캠핑 장비는 어떤 것을 사야 할까?
캠핑 장비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어느 정도 공통적인 사항은 가격이 비쌀수록 쓰기 편하고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다. 무조건 비싼 장비라고 다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충동적으로 구매하기보다는 용품점에서 직접 경험해보거나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후기들을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장비가 어떤 것인지 신중히 고민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