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풍경에세이

뜨거워지는 여름날
우리의 꿈도 선명해지길

글. 이은정 자유기고가

“If it could only be like this always- always summer, always alone, the fruit always ripe”. 만약 항상 여름이고, 항상 방해받지 않게 될 수 있다면. 항상 풍성하게 열매가 익을 텐데. 영화 <브라이즈헤드 리비지티드(Brideshead Revisited)>에 나온 대사로 여름과 어울리는 표현이다. 여름의 시작 6월은 기온이 높아지고 물이 풍부하다. 이 시기부터 녹색 식물과 꽃들은 더욱 활짝 피고 색이 뚜렷해진다. 여름의 풍부한 수분과 햇빛은 생명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우리의 여름을 싱그럽게 완성시켜주는 것이다. 주변의 다른 식물들과 경쟁하느라 더 아름다워진다는 초여름의 풍경. 뜨거운 햇살만큼 우리의 하루도 보다 뚜렷해지고 기운 찬 일들로 풍성하길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