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트렌드 칼럼

이제 건강관리는
‘즐겁고 맛있게’

글. 편집실 참고. 책<트렌드코리아 2023, 2022> 외 다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건강관리는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란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건강은 맛있게 먹고 즐기면서 운동하는,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팬데믹 시대,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열리며 건강과 보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면역력과 건강의 상관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실내, 실외 구분 없이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이 대세가 되고 있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의 ‘2021년 MZ 세대의 여가생활과 자기 개발 트렌드 보고서’를 살펴보면, 신체 건강관리(72.2%)와 정신건강 관리(59.3%) 두 영역 모두 MZ 세대가 주목하는 자기 개발 영역임을 알 수 있다. 전국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오픈서베이의 ‘건강 관리 트렌드 리포트 2020’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신체적 건강을 위한 활동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60.9%, 운동 58.4%, 충분한 수면 48.6%, 식단 관리는 39.0%로 나타났다. 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쇼츠 등 SNS 콘텐츠를 통한 인증 챌린지가 유행하며 경험과 재미에 가치를 부여하는 문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예로, SNS에는 본인이 도전하고 있는 맛있는 다이어트 식단 사진이나 요리법 등을 공유한다. 운동전문가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SNS에서 건강관리 정보와 팁을 주고받고 라이브로 소통하는 것도 변화된 건강관리법이다.

즐거운 건강관리,
헬시 플레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는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지난해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10대 트렌드로 꼽은 말 중 하나다. 단어 뜻 그대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과거의 건강관리는 힘들고 까다롭다는 인식이 강했다. 건강하려면 높은 강도로 운동하고, 철저한 식단구성 등 맛없는 음식을 먹으며 인내와 끈기로 버티는 방법이 많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즐거움’이 강조된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제로 푸드 열풍도 헬시 플레저의 흐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맛있지만 칼로리는 낮은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제로’라는 이름을 단 탄산음료부터 술, 과자, 젤리부터 건강을 내세운 두부면, 곤약쌀, 단백질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칼로리의 부담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식단 관리와 운동계획을 장기간 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