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본부 사우들의 호신술 일일 강좌
글. 심우리 자유기고가 사진. 이원재 Bomb스튜디오
최근 잇따른 흉흉한 범죄들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호신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건사고는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법. 강원본부 사우들과 함께 상황별 대처법을 배울 수 있었던 일일 클래스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는 흉흉한 범죄에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호신술이나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 등을 대상으로
실전 활용이 가능한 상황별 호신술 교육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치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현장 강의는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호신술 교육을 진행했다. 강의에 참여한 직원들은 한지혜 대리(강원본부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 조수현
대리(강원본부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 조아름 대리(강원본부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 안서현 사원(강원본부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 그리고 이나영 인턴(강원본부 기획관리실 경영지원부)까지 총
5인이다.
호신술 수업은 한국아르니스협회 회장이자 서울 강서구에서 한국아르니스 강서 센터를 운영 중인 전성용 사범이 맡아 상황별 사례를 통한 자기방어기술, 소지품·호신용품 활용 등 실전에 꼭
필요한 호신술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전에 꼭 필요한 호신술을 체험해보는 시간인 만큼 준비물부터 범상치 않다. 강사의 가방에서 칼이며 곤봉, 삼단봉 등 다소 살벌(?)한 용품들이 줄줄이 쏟아지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던 직원들의 얼굴에도 일순 긴장감이 서렸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작정하고 덤벼드는 상대를 맨몸으로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에서는 ‘도망이 최선’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당황하거나 겁을 먹게 되면
도망치기도 쉽지 않아요. 오히려 방어만이 상대방의 공격의지를 꺾고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가방이나 휴대폰 등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구와 호신용품을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사용할 수만 있어도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 도망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호신술을 배워볼 차례. 가볍게 몸을 푼 직원들이 첫 번째로 시작한 훈련은 휴대폰, 차 키, 립스틱 등 한 손에 쥘 수 있는 단단한 물건을 활용한 대응법이다. 우선 실생활
용품 중 유용한 호신 도구가 될 수 있는 휴대폰이나 립스틱 등을 잡는 올바른 자세부터 배울 수 있었다. 도구를 사용해 상대방을 타격할 때 손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엄지손가락으로
윗부분을 눌러주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힘을 줘 움켜잡는 것이 포인트. 다소 어려운 동작임에도 직원들은 휴대폰이나 립스틱 대신 나눠준 짧은 막대기를 들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열심히
연습에 나섰다.
“원 투, 쓰리 포, 막고 찍고”라는 구령에 맞춰 내리찍기를 선보이는 직원들. 그러다 강사의 “찍어! 찍어!”라는 리듬감 넘치는 호통에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직원들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스쳤다. 결국 ‘까르르’ 웃음을 터트린 한지혜 대리를 시작으로 다섯 명의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그 덕분인지 딱딱하고 경직됐던 움직임도 점차 자연스러워졌다. 그중에서도
조수현 대리와 조아름 대리는 마치 몇 년 수련했다고 믿을 정도로 절도 있는 자세를 선보여 강사와 직원에게 박수 사례를 받기도 했다.
어느 정도 연습이 마무리되자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범인이 흉기를 든 상황을 위해 강사가 실제 괴한 역할을 자처하고, 인정사정없이 직원들을 몰아붙였다. 모형 흉기를 들고
몸 이곳저곳을 겨냥하자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직원들. “실제 상황에서는 패닉에 빠져 얼어붙기 마련이지만, 칼 모형을 통해서라도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요”라는 강사의 조언에
망설임도 잠시, 앞서 배웠던 대응 방법을 차근히 복기하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직원들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자, 10분이라는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휴식도 잊고 다시금 하나둘 모인 직원들은 배웠던 동작을 연습해보기도 하고, 강사가 가져온 호신
도구를 살펴보며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따로 연습을 하던 이나영 인턴이 “훈련이 현실성이 있어서 진심이 된다”는 말에 모두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진 훈련은 가방을 활용한 대응법. 토트백, 에코백, 백팩 등 다양한 가방을 활용해 칼을 휘두르는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훈련이다. 가방을 이용한 방어 방법은 평소 핸드백이나
에코백 등을 자주 들고 다니는 여성들에게는 흉기를 든 괴한의 시야를 방해하고 상대를 밀어낼 수 있는 최적의 방어 수단인 만큼 강사는 더욱 힘을 주어 강조했다.
가방을 앞에 두고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야 한다는 강사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던 안서현 사원이 “오른발이 앞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남은 4명의 시선이 일제히
강사를 향했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이 어색하다 보니 똑같은 의문을 품고 있었던 것. 하지만 “경동맥, 기도, 심장, 폐 등 신체 주요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생존과 직결되는 신체 부위를 방어한 후 상황을 회피해야 하니까요”라는 강사의 말에 모두 실제 상황인 것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몰입했다.
가방을 활용해 상단, 중단 방어 후 이어진 얼굴 공격까지 서로 짝을 이뤄 반복 연습을 이어가던 직원들 사이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강사와 짝을 이뤄 찌르고, 막고를 연습하던
한지혜 대리가 갑자기 “어머, 무서워!”라며 웃음(?)이 터진 것.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사의 찌르기에 “진짜 무섭다”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여기저기로 도망 다니는 살벌한 모습에
현장은 그야말로 웃음바다가 되었다.
왁자지껄한 강의 현장 한 편에서는 영화 <록키> 버금가는 열정 넘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훈련 중이던 가방이 찢어질 정도로 열심히 훈련에 임한 이나영 인턴 때문.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그렇지, 잘한다”는 강사의 칭찬이 쏟아졌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둔탁한 훈련 소리가 잦아들며 2시간 가까이 열정 가득했던 강의를 마무리할 시간. 이번 강의를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한지혜 대리와 조수현
대리, 조아름 대리, 안서현 사원, 이나영 인턴은 호신술 도전기에 만족해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해보고 싶어도 쉽게 시도하지 못한 호신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흉흉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때 꼭 필요한 강의였던 것 같아요. 사우 여러분도 꼭
한번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흉기 공격 시 골든타임 10초에 생사가 갈립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방어 의지를 보여야 상대도 당황해 실수하거나 공격 의지를 접을 수 있어요. 힘이 약한 여성일수록 평소 가방을 이용한 방어 훈련을 해두면 좋습니다. 또 생존호신술의 모든 동작은 근력과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과 체력 운동을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한전 사우 여러분, 적극 추천합니다!
호신술은 처음 배워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사실 모형 칼 같은 도구를 들고 훈련할 줄 몰라 처음에는 엄청 놀라고 무섭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런 때가 아니면 시도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배우기 쉽지 않은 건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회사에 감사드리고요. 다른 본부에 있는 동기나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강의네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흉흉한 사건사고들이 보도되고 있잖아요.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배워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진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호신술이라고 해서 그냥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을 배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생활에 적용될 만한 거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가방을 활용한 방어는 여성들에게 정말 유용할 것 같아서 집에서도 더 연습해볼 생각입니다.
안전한 세상을 원해요!
평소 사용하는 가방이나 휴대폰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전부터 쿠보탄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써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기도 했고요. 선물해주신 쿠보탄도 가방에 걸어서 잘 가지고 다니려고요. 사실 세상이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외면하면 그만인데,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헬스나 테니스, 발레 같은 것들을 자주 배웠어요. 그런데 호신술은 그전에 배웠던 것들과 달리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거라서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안전한 세상은 아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당연히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안 되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닥칠 경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집에서도 꾸준히 연습할래요~
평소에 호신술이나 호신용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작 사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아서 꼭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는 동작이지만, 간단한 동작이야 말로 제일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기술과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어요. 오늘 배운 동작들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방어 기세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