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은경 사진. 김보라 자료제공. 경기본부
경기본부는 지난 9월 6일 ‘2023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지역본부 최초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1995년부터 매년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주관하여 실시해온 전기안전 분야의 최대 행사다. 특히 대통령상(단체)은 전기재해 예방과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1개 유공기관(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상으로 2013년 한전 본사가 수상한 이후로 10년 만의 쾌거다.
경기본부의 전력설비는 전사 최대 규모이다. 경기본부 전체 배전선로를 연결하면 4만 6,351C-km로 지구 둘레의 1.1배에 해당하며, 변전 용량은 4만 9,100MVA로 원전 49기 규모다. 게다가 급증하는 수도권 집중개발로 인한 대규모 전력인프라 구축을 위해 본부 내 345개의 협력회사 약 3,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매일 수백 건의 공사를 시행하고 있어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상존한다. 경기본부가 ‘2023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쾌거는 이토록 어려운 환경에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최근에는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지만 수십 년을 시행해 온 효율 우선주의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본부는 의식변화, 공감대 형성, 신공법 및 공구 개발의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업무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먼저 직원들의 의식변화를 이루기 위해 본부 3대 안전 수칙 “숙지하자, 점검하자, 준수하자”를 제정하고, 작업 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필수 안전 수칙과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을 웹툰이나 숏폼, e북 등을 제작하여 쉽게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 예하 사업소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인증을 추진하여 자율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전기공사업계와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온라인 안전 Quiz 한마당’을 분기마다 개최하고, 매월 안전 소식지를 발행하여 안전 의지를 전파하였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한전의 안전 정책 및 제도 등이 공사 현장에서 신속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환류 체계를 구축했다. 일방적인 공문발송이나 협력회사 자체 교육 요청과 같은 단방향 소통은 다양한 정보가 현장까지 잘 전달되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 배치된 감리원을 활용, 협력회사와 한전을 연결하는 양방향 소통체계를 구축하여 현장 작동성을 강화했다.
‘先안전 後작업’ 원칙을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공법과 공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간접활선 완철 공법, 안전공구 활용, 송전철탑철거 표준 공법 등을 개발하여 전사에 확대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해 154kV 철탑 지지물 수평형 점퍼 장치, 22.9kV 폴리머 절연소매, AL케이블 계단형 커터 SET, 작업 차량용 고임목 및 철거 장치 등 맞춤형 공구를 개발하여 현장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일반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관련기관 대상 방문 안전교육, 지역축제장 전기안전체험 시행 등 전방위적 홍보를 진행하였으며, 학생 통학로 지중화나 대안학교 주변 옐로카펫·태양광 설치, 드론을 활용한 요양원·복지시설의 태양광 설비 점검, 범죄 예방을 위한 변전소 주변 안전로고 라이트 설치 등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구축하여 시민 재해 예방에 기여했다.
경기본부의 꾸준한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2022년 BIXPO’ 대상, ‘2022년 품질경영대회’ 대상을 수상하였고, 중대 재해 0건을 달성하는 등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를 발판 삼아 혁신적인 안전 관리체계 구축과 시민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본부 최초로 ‘2023년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 상은 우리 회사가 안전 최우선 가치를 선포한 이후 현장 중심의 안전대책을 실행한 2년여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첫 결실로 더욱 값진 성과이다.
이건행 경기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효율’에서 ‘안전’으로의 전면적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전 직원이 역량을 집중하고 혁신적인 안전 활동을 수행해온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인 만큼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을 되새기며 국민 안전을 향해 최우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경기본부와 전기공사업계는 서로 협력하여 수도권의 산업발전과 안전을 책임지는 본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경기본부와 같이 ‘안전’이라는 근본된 가치를 사수하려는 현장의 노력들이 모여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한전을 일궈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