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림 서울본부 기획관리실 대리
캠핑을 하다 보면 하루가 변하는 걸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바쁜 일상에 하루가 후딱 흐르곤 하는데, 캠핑장에서는 해가 뜨는 것부터 석양이 지고 칠흑같은 어둠이 내려앉는 모든 과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주변에 있는 산과 강, 하늘을 보는 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평화와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쉬는 것에 진심이 되어 자신을 좀 더 소중히 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캠핑을 함께 하는 동반자와 메뉴를 정하고 함께 요리하는 시간도 재미있지만 자연에서 먹으면 어설픈 요리도 뭐든 맛있어서 행복을 느끼기 충분합니다. 자연의 밤은 어찌나 어두운지 불멍을 좀 하다 보면 금세 자야할 시간이 되어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중독인 저도 캠핑 중에는 스마트폰은 멀리 하고 그때그때 해야할 일에 집중하게 되어 좋습니다. 쉬고 대화를 나누고 산책을 하는 일정은 별것 없지만 알차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은 보통 산이나 강, 바다 근처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머무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 다람쥐, 벌레 등 각종 동물들도 함께 합니다. 밤에는 별도 꽤 많이 보여서 관심이 있다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별자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캠핑은 조금 불편하고 다소 수고스럽지만 그 과정 역시 지나고 보면 즐겁습니다. 저는 요즘 스위스, 호주의 자연을 만끽하는 캠핑을 꿈꾸고 있어요. 지금까지 했던 관광지 위주의 여행과는 다른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돌아오는 가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에서 캠핑을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