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인포 칼럼 ②

엔데믹,
안전한 여행을 위해
새롭게 알아야 할 것들

글. 박성혜 여행작가(<알로하 파라다이스><제주는 숲과 바다> 저자)

랜선으로만 하던 여행은 이제 그만! 3년 만에 여행을 자유롭게 계획하고 떠날 수 있게 됐다. 휑했던 인천공항은 활기를 띠며, 광화문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국내를 찾은 해외 방문객들이 자주 띈다. 여행 출발에 앞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으니 미리 준비해 오랜만에 나서는 여행길이 민망하지 않도록 하자.

여권 유효기간 확인

코로나19 기간, 여권을 펼칠 일이 없었던 당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권의 유효기간부터 확인하자. 코로나 기간 중 여권이 만료된 줄 모르고 무턱대고 비행기표부터 예약했다가 발만 동동 구를 수 있다. 잠자고 있던 여권을 깨워 보자.

외화 충전식 카드도 좋지만, 신용카드 필수

최근 똑똑한 환전 전략 중 하나로 외화 충전식 체크카드가 인기다. 트래블월렛, 트레블로그 등 충전식 체크카드로 원하는 통화를 충전해 두면 해외에서 현금 인출은 물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비자나 마스터 같은 글로벌 브랜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해외여행 시 호텔이나 렌터카 이용할 때 보증금(디파짓) 카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외화 충전식 카드와 함께 일반 신용카드를 꼭 챙겨야 한다. 카드 사용 시에는 카드 분실하거나 도난 방지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서비스’를 이용해 부정 사용을 막는 것이 좋다.

여행 트렌드, 에코 트래블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은 세계적 의제이다.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 에코 트래블, 지속 가능한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자들은 탄소발자국을 고려해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을 선택하고 플로깅 등의 환경을 생각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국내는 제주도 ‘줍젠 프로젝트’ 파주 ‘심(心)봤다’ 등이 대표적이고 해외 경우 하와이 ‘말라마 하와이(Malama Hawaii)’ 스위스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 뉴질랜드 ‘티아키 프로미스(Tiaki Promise)’ 등이 있다. 여러 여행지에서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 트렌드와 함께 여행을 준비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9년 7,000여 건에 불과한 반려동물 운송실적이 2022년 2만 723건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여행 시 이용할 항공사와 여행지, 투숙 호텔 등의 반려동물 서비스 혹은 제도나 규제 범위를 잘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렌터카 여행 시 국제운전면허증

해외여행 시 렌터카를 이용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국제운전면허증’이다. 현재 국내운전면허증은 운전자 정보를 뒷면에 영문으로 표기해 발급한다. 하지만 영문운전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은 별개의 것. 영문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는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도 있지만, 미국(주마다 상이), 캐나다, 프랑스 등의 경우 국제운전면허증을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지역별 안전 유의 사항

물놀이가 많은 동남아, 하와이 등에서 스노클링, 수영 시 안전하게 바다를 즐기기, 소매치기가 많은 유럽에서 소지품을 잘 챙기는 것 등 지역마다 이슈가 있다. 각 여행지의 한국 대사관 혹은 영사관 누리집,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코로나 종식 아닌 엔데믹, 현지 병원 정보

PCR 면제 등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여행길이 더 쉬워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병원과 약국 정보는 미리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