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기쁨, 나누는 기쁨
캘리그래피는 글자의 자유롭고 유연한 선과 여백의 미, 먹의 독특한 번짐 등의 스킬을 훈련해줍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좋은 문구를 눈으로 한번 보고 글씨로 표현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기쁨과 감동, 정서적 안정감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이런 기쁨과 감동을 이제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평생학습 수업 때 함께한 인연은 지금까지 주말에 틈날 때 만나서 글씨 쓰고 봉사활동도 함께하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의 영역은 다양합니다. 지역축제 행사 때 무료 예쁜 엽서 써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명절 때에는 지인들 용돈 봉투 써주기, 국방부 육군 소식지 표지에 문구 쓰기, 사내 독서 페스티벌 행사 때 직원들 좌우명 쓰기, 고객사랑 고객만족도 활동으로 출산 가구 축하 엽서 쓰기 등. 섬세한 활약을 펼치기에도 제격이에요. “배워서 남 주나? 남 주자!” 저는 배운 걸로 봉사하는 기쁨을 제대로 알게 됐어요.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6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을 들여 봉사했던 “Dream With” 프로젝트였어요.
“Dream With”는 SBS,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굿네이버스가 함께하는 희망 프로젝트로, 저는 5명의 직장 동료들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캘리그래피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정이었지만 봉사자 각자의 ‘본캐’도 있었기에 쉽지는 않았지요.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워주고 글씨로 감성을 더해주며 ‘좋은 이웃상’도 받으며 마무리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이런 행사와 봉사활동을 통해 새삼 알게 된 것은 캘리그래피 작품을 멋지게 완성하는 데에도 보람이 있지만, 글씨를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기쁨과 보람이 가장 크다는 사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