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은 ‘통찰지능’이 높다. 통찰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본다는 뜻이다. 예리한 관찰력은 사실 IQ의 영역이고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은 EQ의 영역이다. IQ만 좋다고 성공하지 못한다. EQ만 좋아도 마찬가지다. 통찰은 두 가지 지능을 합친 것인데 사실 그 합보다 더 큰 영역이다. 통찰지능, 즉 InQ (Insight Quotient, 통찰 지수)는 삶에서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력에 따라 늘어나는 지능이다. 통찰력을 늘리는 가장 기본은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겠다. 발표할 때 똑 부러지고 요약을 잘 하는 동료의 보이지 않는 면을 유심히 살펴보자. 그 사람은 자신이 준비한 것을 모두 발표하지 않는다. 공부는 많이 했어도 보여주는 시각적 자료는 아주 적다. 핵심 키워드 몇 개만으로 좌중을 사로잡는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를 떠올려 보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것은 철저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발표는 정말이지 남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자신의 노력한 바를 보여주고 싶어 준비한 걸 다 보여주고자 한다. 나보다 남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면 나에게 손해일까? 아니다. 결국 이득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걸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공과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