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프로젝트’로 명명된 ‘345kV 고덕#2_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시작은 2013년 10월이었다. 평택고덕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공급을 위하여 삼성전자와 한전이 협약을 체결하였지만, 건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평택과 인접한 안성시 원곡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갈등 전환의 계기는 2019년 3월, 주민대표와 한전,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MOU 체결이었다. 4년이 지난 2023년 5월에 드디어 가압이 이루어졌고, 9월에는 준공식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실로 10년의 대장정이자 경인의 대역사이다.   또 하나, ‘345kV 갈산_신광명 지중 송전선로 건설사업’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수도권 남서부지역 전력계통을 보강하기 위한 취지는 좋았다. 막상 사업에 착수하려고 하니, 지중 선로에 대한 전자파 피해를 문제 삼아 인근 아파트와 초등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 민원이 제기되어 갈등이 증폭되었다. 결정적 전환점은 역시나 이해관계자 협약. 2021년 3월과 6월에 걸쳐서 주민 대표와 지자체, 국회의원, 한전이 상생협약을 체결함으로써 2023년 7월에 가압에 성공하였다.

‘슬기로운 경인 생활’ 캠페인을 통해 할 말을 할 수 있는 소통환경을 조성해 왔다. ‘슬기로운 관리자 / 슬기롭게 일하기 / 슬기롭게 소통하기’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전직원이 참여하고 실천하여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정착했다. 특히 올해는 MZ 스타일에 맞게 보고문화를 개선하였다. 보고자가 파워톡으로 보고문서를 전송하면, 결재권자는 대면하지 않고도 그 자리에서뿐만 아니라 현장 출장 중에도 파워톡을 열어 원격으로 결재 할 수 있다.   미래발전전략 T/F도 있다. 2018년 1기를 필두로 올해 6기를 이어 가고 있다. 제목이 거창하지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다. 직원이 평소 하는 업무에서 아이템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업무혁신 활동이다.  조직·업무 효율화, 안전문화·상생협력, 미래건설 역량확보의 3개 분야에서 30개 과제를 주도적으로 발굴하여 본부와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스마트한 보고문화 구축도 30개 과제 안에 녹아들어 있다.

2042년까지 기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8GW, 고덕산업단지에 4.5GW의 전력공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에 36만 4,000호의 주택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건설도 해야 한다. 출·퇴근 교통, 물류 등 인프라의 편리성으로 인해 수도권에 전력 다소비 산업이 집중·심화됨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는 핵심 전력설비 건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