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혜 충북본부 경영지원부 대리
완연한 가을을 자랑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계절에 어울리는 독서모임이나 북클럽, 독서토론 등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이 생각나는 계절에 독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다양한 모둠활동들이지요. 우리 회사에서는 이러한 활동들을 ‘북러닝 독서동아리’라고 부릅니다. 북러닝 독서동아리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나누고 있는 저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김대리, 북러닝 하고 있어? 그럼 독서동아리 같이 할래?”
평소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마침 옆자리 동료가 북러닝 신청을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슬쩍 권유해보았답니다. MBTI도 I로 시작하는
성향이다 보니 꽤 용기를 내본 것이었는데, 다행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독서동아리의 시작이었어요.
저희 독서동아리는 서로 시간이 될 때 맞춰서 만나고 있어요. 커피나 과자와 함께, 또는 식사를 하거나 시원한 술 한 잔을 곁들이면서요. 때와 장소를 미리 정해서 할 때도 있지만,
산책하거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투자 관련 도서를 추천하다가 스터디까지 했을 정도랍니다.
독서동아리는 책을 통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평소에는 안 읽는 종류의 책을 추천받아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거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동시에 추천하는 동료를 봤을 때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고요. 특히 분명히 같은 책, 같은 부분을 읽었는데 나와는 전혀 다르거나 새롭게 해석하는 동아리 회원들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또
회사 사람들과 좀 더 소통하고 친해지는 좋은 계기도 되고요.
이 지면을 통해 제가 책을 읽으며 발견한 노하우를 살짝 공유해볼까요? 우선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 책부터 읽어보길 권해요. 스트레스 쌓일 때 맛있는 걸 먹거나 무서운 영화 보는
것과 비슷하답니다. 책에서 반드시 뭔가를 배울 필요 없어요. 재미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또 책을 읽고 한 줄 감상평을 먼저 만들어보세요. 어느 내용이 제일 좋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고, 상대방도 금방 이해할 수 있어서 피드백이 빠르게 옵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우리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책으로 한 번 골라보는 건 어떨까요?
김관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지음. 글배우
한줄 감상평
더불어 가는 사회에 스스로를 위한 자신감과 타인과 함께 상생하는 힘을 길러라.
추천 이유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져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의욕이 나질 않을 때가 많지요. 미래를 걱정하며 외로워하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랍니다.
이주원
객관성의 칼날
지음. 찰스 길리스피
한줄 감상평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늘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 이유
정치와 과학이 결탁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갖게 해준다. 이를 막기 위해 객관적인 이성과 양심, 넓은 시각,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김아현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한줄 감상평
오래 두고 하나씩 꺼내 보고, 꺼내 듣고 싶은 책!
추천 이유
책에 소개된 음반을 하나하나 찾아 들어보며 조금씩 클래식에 스며들게 하는 책이에요. 레코드판이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책에 수록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니 오래
두고 하나씩 들어보고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이현우
내 인생의 무기
지음. 최보기
한줄 감상평
잠시의 실패에 좌절금지! 잠시의 성공에 자만금지! 생각보다 세상은 좁고, 인생은 길다.
추천 이유
책의 부제가 ‘이겨놓고 싸우는 88개 삶의 자세와 가치’이다. 저자가 60여 년 동안 치열하게 벌여온 생존경쟁의 관계와 그 속에서 느낀 삶의 경험들을 ‘무기’라는
주제로 녹여서 표현해 사람의 다양한 지혜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과 화가 많아진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는 문구도 많다.
김윤혜
블랙아웃
지음. 미크 엘스케르크
화이트아웃
지음. 심포 유이치
한줄 감상평
안정적 전력공급이 이렇게 어려웠다니!
추천 이유
두 책의 공통점은 전력공급에 대한 테러를 다루고 있는 점입니다. 한전인이라면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죠. 테러를 막기 위해 전력공급을 복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는 책 속 주인공들 모습을 보면서 전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최다운
부의 추월차선
지음. 엠제이 드마코
한줄 감상평
부자가 되는 추월차선에 올라타고 싶다면 읽고, 행동하라!
추천 이유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이 시국에 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재정립하는 게 올바른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곤란한
상황에서 당신을 구해줄 수는 있다”는 말이 촌철살인으로 다가왔다. 실행력만이 부로 가는 추월차선의 최고속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