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은경 사진. 김보라
‘안전’이라는 피해갈 수 없는 화두에 현장을 발로 뛰며 온몸으로 답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안전보건처 사람들이다. 안전 컨트롤 타워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안전보건처를 만나본다.
안전보건처는 5개의 부·실로 나뉜다. 안전문화 확산과 국내·외 EHS(Environment/Health/Safety)를 담당하는 EHS총괄부, 국가중요시설 방호와 대테러 업무를
담당하는 비상계획실, 안전관리 업무의 Control tower 역할을 하는 산업안전기획실, 산업재해의 조사, 분석, 대책수립과 예방을 맡고 있는 산업안전지원부, 전사 재난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재난관리부로 구성됐다.
우리 회사는 영세 협력사에 의한 소규모 작업 현장이 전국적으로 산재 되어 있다. 전국 271개 사업소에서 추진되는 공사 건 수만 해도 약 28만 건에 달할 정도로 안전을 관리하기
녹록치 않은 환경이다. 특히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CEO에 대한 법적 책임이 강화된 상황. 이에 안전보건처는 안전전담조직을 1실에서 1실 1부로 확대하여 조직을
강화하고, 안전정책을 보다 신속하게 결정하도록 경영진이 참여하는 안전경영 점검회의와 노사 안전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고위험 및 반복지적 사례에 대해서는 ‘골든룰 11’을
제정해 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관리 항목을 명확화하고 안전점검도 강화했다.
사업소 현장의 안전업무 지원 및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안전대책도 수시로 보완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안전보건 관계 법령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이행 진단 등
안전컨설팅을 시행하고, 현장의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듣는 옴부즈만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안전컨설팅과 옴부즈만, 그리고 현장 안전점검이라는 3중 지원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중대재해 신속대응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은 특정 직원의 업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중요한 철칙입니다. 안전이 더이상 무거운 숙제가 아니라 당연하고 소중한 문화로 정착될 때까지 다함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한전 안전하자!”
안전보건처는 안전 컨트롤 타워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안전문화 내재화를 위하여 교육방법도 혁신했다. 정보전달 위주의 단방향식 교육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깨닫는 공감 위주의 자율적 교육으로 전환시킨 것. 감전추락 등 이론과 체험이 결합된 실감형 체험교육을 통해 스스로 안전의식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며 안전 역량을 높이고 있다.
올해 사내외 전기공사분야 전문 체험형 안전교육장 구축도 좋은 기회가 되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KEPCO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전사 시공부서 기술계 직원 9,000여
명을 대상으로 VR체험 영상교육과 전력설비체험 실무 등 안전 수칙을 몸소 체득할 수 있었다.
또한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안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안전송, 공익광고, 3D애니메이션과 같이 다양한 안전콘텐츠를 제작해 전파하고, MZ세대 감성을 활용한 주니어보드 협업 쇼츠영상도
제작하였다.
이밖에도 연극형식의 안전교육이나 도전 안전골든벨 퀴즈 등을 통해 입체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사업소 릴레이 온라인 안전문화 포럼을 진행하여 안전공감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30일에는 안전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안전경영선포식, 안전연극, 안전우수자 왕중왕전 등 다채로운 안전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수많은 작업현장에서 각기 다른 입장과 상황에서 마주하는 안전관련 이슈들을 수렴해 안전경영의 방향을 이끌어나가는 안전보건처는 안전정책과 문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현장의 필요와 맞닿아 있어야 하기에 이들은 현장을 발로 뛴다. 그 걸음걸음이 소중한 생명들을 지키고 한전의 미래를 만들어가기에 오늘도 이들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