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인포 칼럼

친환경 먹거리,
올봄에는 직접 키워보자!

글. 정자은 편집실
참고. 책 <베란다 텃밭 가꾸기>·농촌진흥청 외 다수

최근에는 마당이 없어도 베란다에서 채소 재배가 가능하다. 사계절 온도 차가 크지 않은 베란다라면, 오히려 야외 텃밭보다 수월하게 작물을 키워낼 수도 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베란다 텃밭 만들기 팁을 소개한다.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채소 값이 주기적으로 폭등하면서 베란다텃밭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22년 발표한 실내 농작물 재배 트렌드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2019년 2월~2021년 11월)를 보면, 지난해 실내 농작물 재배 관련 온라인 정보량은 2020년보다 약 57% 증가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재택 문화의 확산과 기후 변화에 따른 특정 품목 가격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경우, 대파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동안 블로그와 SNS에는 파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파테크’라는 신조어가 인기를 누렸다. 대파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채소류는 상추 등의 쌈채소, 토마토, 딸기 등의 열매채소류도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파테크 #금파여도
#괜찮아

대파 씨앗을 파종해 수확하려면 2~3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집에서 파를 빠른 시일 내에 심어 먹고자 한다면 ‘대파 뿌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란다에서 대파를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대파는 뿌리가 있는 밑동을 잘라 심기만 하면 잘 자란다.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된다. 파는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가 잘돼야 한다.

이때 대파 뿌리 부분은 최소 10cm 이상 남겨두는 것이 좋다. 길게 자란 기존의 뿌리는 살짝 다듬어 준 후 심는다. 깊이 20cm 이상의 화분이나 재사용 페트병, 원예용 상토, 자갈 정도면 준비물은 충분하다. 약 10일 정도 지나면 뿌리만 있던 대파가 본 모습으로 자란다. 이때 초록색 잎 부분만 수확해 먹으면 된다. 보통 2~3회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이제 나도 대파 농부

1. 대파 뿌리 있는 것으로 구매하기
2. 대파의 흰 뿌리만 잘라서 화분에 심기
3. 물을 준 뒤 창가에 놔두기
4. 대략 3, 4, 5일 간격으로 물주기
5. 먹을 만큼 자라면 자라기 전 라인까지 자를 것
※ 파 뿌리를 물이 든 컵에 담가두어도 먹을 만큼 자란다고하니 도전해보자!

#베란다에서 #따먹는
#상추

베란다텃밭 초보자라면 상추심기는 씨앗보다는 모종을 권한다. 베란다텃밭 경험이 있는 블로거에 따르면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더 쉽다. 상추는 사계절 내내 잘 자라나, 여름철에 주의하면 된다. 뜨거운 햇볕과 통풍이 안 되는 베란다의 환경적 특성상 상추가 금세 시들고 말라 죽을 수 있다.

베란다텃밭 - 상추심기

1. 화분에 마사토를 깔고 퇴비를 섞은 상토 담기
2. 상토에 모종 뿌리 부분이 잘 들어가게 홈을 판 다음 심기
3. 흙으로 덮은 후 물을 흠뻑 주기
4. 하루 동안은 직접 햇볕이 닿지 않게 반그늘에 두기

초보도시농부를 위한
기본 상식

1. 베란다는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정도 적다.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보다 햇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추, 치커리, 바질, 루꼴라, 싹채소 추천

2. 제철 작물이 키우기 수월하니 계절별 심기 좋은 채소를 소개한다.
4~6월_ 상추, 청경채, 당근, 적환무
7~8월_ 치커리, 근대, 엔다이브

3. 베란다텃밭 화분은 실내용 텃밭상자나 포트, 실내재배기 중 선택하면 된다. 이때 일반 플라스틱 박스나 냉동식품을 담았던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해도 좋다.
물이 잘 빠지도록 밑 부분에 구멍을 낸 다음, 망사로 흙 떨어짐을 막아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