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현장의 주인공

푸른 미래를 위한
그들의 뜨거운 도전,
대구본부 에너지효율부

글. 장은경 사진. 김민정 MSG스튜디오

대구는 ‘대프리카’라는 별칭으로 아프리카에 견줄 만큼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유명했다. 지금이야 이상기후로 다른 도시들이 워낙 뜨거워져서 ‘대프리카’의 위상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대구는 여전히 뜨겁다. 이토록 ‘핫’한 대구에서 에너지효율업무를 담당하는 대구본부 에너지효율부는 날씨만큼 업무의 위상도 ‘핫’하다.

탄소중립 위한 ‘NH KEPCO 함께 Green E모작’ 사업

‘에너지 효율’이란 현재보다는 미래에 방점이 찍혀있기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단어다. 하지만 인류의 지속가능이란 관점에서 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기요금 인상 등의 이슈로 에너지효율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토록 ‘핫’한 에너지효율을 부서명으로 내건 대구본부 에너지효율부는 사업기획, EERS, 전력수급 세 개의 팀으로 이루어졌으며 전통적인 전력사업 업무와는 다소 결이 다른 디지털 수요 감축, 고효율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거둔 성과 중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는 농업 분야 에너지효율 향상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대구본부와 농협중앙회 경북본부가 협업하여, 원가의 40% 수준에 불과한 농사용 전력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를 보급하고 절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대구본부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농사용 사용량 상위 5천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아 2천 4백여 호의 참여고객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사용량 알림톡 발송, 파워플래너 설치, 현장컨설팅, 전기사용량 절감팁 교육 등의 활동을 펼쳐 전기사용량 9.6GWh, 구입전력비 16.6억 원을 절감했다. 이는 탄소배출 4,494tCO2의 저감효과가 있으며, 소나무 68만 그루 식재효과와 맞먹는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DG-KEP E-SAC(E-Saving And Cashback) 줍기라는 이름으로 AMI 연계 디지털 수요감축사업을 런칭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캐쉬백 사업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번화가 앞 전광판 광고송출, 시내버스 광고 등 다각적인 홍보매체를 활용하며, KBS의 기획취재, 타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뿌리기업 대상 고효율기기 지원사업실적 전사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일선 사업소의 분산형전원 담당자를 위해 분산형전원 발전사업개요,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 구조, 단위업무별 실무처리방법, 근거, 주요공문 등을 수록한 업무매뉴얼을 발간하여 실무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협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PPA협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서 업무량을 감소시키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7월부터 전사 확대 시행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서로 감탄할 만한 ‘팀워크’

이러한 굵직한 성과 뒤에는 대구본부 에너지효율부의 예사롭지 않은 팀워크가 한몫했다. 팽팽한 긴장과 열정, 뭔가 바짝 조여지고, 기름칠이 된 일사불란한 팀워크는 팀원들 스스로도 서로 감탄할 정도다. 월간KEPCO 현장의 주인공코너에 참여 신청을 하게 된 것도 팀워크를 자랑하고 싶어서란다. 부서원들 하나하나를 볼 때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고 이들은 자평한다. 화려한 어벤저스가 모인 팀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구성원들이 모두 모였을 때 멋짐의 정점을 찍는다고 부서를 소개한다.

이들은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네 일, 내 일없이 서로의 결과물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하고 공감하며 뚜렷한 목표 의식과 집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뛴다.

“러시아발 국제 에너지시장 불안정으로 SMP가 급등하는 회사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본부 차원에서 소비절감과 효율향상기술 확산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선하고 건설적인 고민을 이어왔습니다. 과정에서 본부 내 희미하던 부서의 색깔이 짙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에너지효율부의 수장, 송인상 부장은 어려운 길을 함께 달려온 부서원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친다.

대구본부 에너지효율부는 이처럼 뜨거운 남도, 대구에서 푸르른 내일을 위해 선한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