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인생사진관

사랑으로 크는 아이,
사랑이 깊어가는 가족

부안지사 요금관리부 함대호 대리,
김제지사 고객지원부 이정민 대리

글. 송지유 자유기고가 사진. 이원재 Bomb스튜디오

사내커플로 맺어진 함대호 대리와 이정민 대리 가족의 보물은 이제 24개월 된 하율이다. 4대가 화목하게 어우러진 사랑 속에서 빛나는 하율이로 인해 온 가족의 사랑도 더 깊어졌다고 한다. 하율이의 두 돌을 기념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함께 봄산책을 나섰다.

한전에서 맺어진 인연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야외에 노란 개나리가 만발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숲길에 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토끼 조형물을 발견하고 뒤뚱거리면서도 신나게 달려가는 하율이가 그 주인공. 함박웃음을 띠고 그 뒤를 쫓는 이들은 부안지사 요금관리부 함대호 대리와 김제지사 고객지원부 이정민 대리 부부다.

“2018년에 제가 체험형 인턴으로 부안지사에서 근무할 때 처음 만났어요. 일괄 등록하는 법을 몰라서 수백 건의 자동이체를 수기로 입력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대부분을 가져가서 도와줬어요. 그때는 고마운 마음만 있었는데, 나중에 지사를 떠난 후에 자연스럽게 인연이 됐죠.”

이정민 대리가 2019년에 입사 후 3개월 만에 결혼, 4년차 부부의 행복하고 단란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같은 분야의 업무를 하다 보니, 신입사원 시절의 이정민 대리에게 남편 함대호 대리는 동료이자 선배로서 큰 힘이 되었다.

더불어 동료들이 많은 배려를 해준 덕분에 육아 단축을 쓰면서도 즐겁게 업무를 하고 있다. 이정민 대리가 김제지사의 끈끈한 팀워크와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에 함대호 대리도 그 어느 곳보다도 분위기와 팀워크가 좋다며 부안지사 자랑을 이어간다. 한전에서 맺어진 인연들답게 ‘한전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한전 부부’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하율이네 가족이 걸어가는
길 위로 따사로운 봄볕이 환하게 내려앉는다.

4대가 함께 하는 단란한 가족

하율이가 태어나면서 두 사람은 더 큰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해졌다. 부안에서 김제로 출퇴근하는 이정민 대리 대신 하율이의 육아는 인근에 사는 친정 어머니가 도맡아주시고 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정말 사랑이 넘치는 가족입니다. 아침 7시 반에 할머니와 부모님이 함께 사시는 친정집에 하율이를 맡기고, 퇴근 후 모두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저녁 8시에 집에 오거든요. 같이 살지는 않아도 한 울타리 안에서 4대가 일상을 함께 하고 있죠.”

이정민 대리의 ‘평범한 4대’가 함께하는 가족사랑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덕분에 하율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증조할머니까지 빈틈없는 가족사랑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엄마가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었는데 하율이를 키워주시겠다고 명퇴를 하셨어요. 정성과 사랑으로 하율이를 키워주고 계셔서 항상 감사하죠. 특히 할머니가 하율이를 너무 예뻐하세요. 85년의 나이차를 넘어 사랑이 가득한 두 사람을 보면 감동과 함께 마음이 애잔해집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부모님 집이 시장 골목 안에 위치하다보니 시장 사람들 사이에서도 하율이는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동네 스타다. 이처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덕분일까. 하율이는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친근하게 지내며,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을 잘 챙기는 아이로 소문이 자자하다.

한전 가족으로 남기고 싶은 ‘인생사진관’

“2021년에 하율이가 태어났는데, 3개월 출산휴가와 3개월 육아휴직만 쓰고 회사로 복귀했어요. 첫 돌인 만큼 스튜디오에서 예쁘게 촬영해주고 싶었죠. 바쁜 탓에 집에서 간소하게 셀프 촬영만 한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번 두 돌은 평생 간직할 추억으로 특별하게 남기고 싶었고, 하율이도 한전 가족으로서 같이 추억을 남기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3월에 태어난 하율이의 두 돌을 보다 특별하게 기념하고 싶어 ‘인생사진관’의 문을 두드렸다는 이정민 대리와 함대호 대리. 이정민 대리는 가족에게 한결같이 잘하면서도 가끔씩 마음과 달리 투박하게 표현하는 남편에게 ‘다정하게 말하기’라는 미션을 당부했다. 함대호 대리는 하율이를 돌봐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며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두 사람은 하율이가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며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랐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하율이네 가족이 걸어가는 길 위로 따사로운 봄볕이 환하게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