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트렌드 칼럼

도심 속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삶

글. 정자은 편집실 참고. 농촌진흥청 RDA 인테러뱅 외 다수

농촌에서만 농사를 짓던 시대는 갔다. 도심 속 아파트나 주택에 살아도 베란다나 옥상에서 직접 채소를 키우고 재배할 수 있다. 집에서 하나의 여가생활로 도시농부 등 자연을 만끽하는 삶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집에서 먹거리 키우기화

집의 베란다나 옥상 공간을 이용해 친환경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도시농부는 텃밭이나 주말농장으로 이동해 직접 채소를 길렀다. 현재는 바로 집 안에서 혹은 위에서 먹거리를 키운다는 점이 달라졌다. 친환경 먹거리를 직접 키우고 재배하는, 자연주의를 일상에서 매일같이 실천하고 있다. 온 가족이 모여 땀을 흘리며 풀 뽑고 벌레 잡고, 솎아주기 등의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여가생활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 요즘 말하는 도시농부다.

도시농부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 오사카에는 옥상과 테라스 정원을 설치해 식량자급과 생태계 복원 기능을 지닌 미래형 주택을 구현했다.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00개 이상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는 도시에서 텃밭과 옥상, 베란다 등 다양한 형태와 공간에 도시농업이 등장하고 있다.

도시농업의 진화,
스마트해진 미래농업

도시에서 본래의 업은 있지만, 이와 별도로 채소를 키우고 먹고 보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 도시농부와 도시농업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정서적 풍요’와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 크다. 삭막한 도시 속 녹색생태계가 유지되며 사람과 자연의 조화, 공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팜도 도시농업의 일환으로 확장되고 있다. 예로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는 ‘메트로팜’이 생겼다. 메트로팜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이용해 농장의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스마트팜’이다. 국내 대기업도 도시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채소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를 출시했다. 4단으로 된 식물재배기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 재배가 시작된다. 국내도시농업과 더불어 농산업 시장은 스마트팜을 넘어 클라우드, 기계와 로봇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농작물 생산운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