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꼭 사야할지, 물을 좀 더 아낄 방법은 없는지, 전기사용량을 줄이려면 어떻게 하면 될지,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 많이 번거로울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렇게 생각만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개선해야 할 습관들도 나는 여전히 많이 가지고 있다.
숲에서 오두막을 짓고 사는 자연인이 아닌 다음에야 완벽하게 환경을 위한 삶을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나의 작은 습관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나도 바뀌고 아주아주 조금씩 세상도 변화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의 핵심 현안 중 하나가 ‘탄소중립’이니 친환경 생활 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나보다 더 열심히 실천하고 계신 사우님들이 많을 텐데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어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내 이야기가 ‘친환경 생활 습관,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월-E>를 보신 분이라면 주인공 로봇 월-E가 홀로 남아 수백 년 동안 청소를 하고 있던 곳이 쓰레기 행성, 지구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딱 한 가지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시라. 나도 환경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