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로봇이라면,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과 관련 산업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의 일과 일상, 사회적 관계 등 많은 부분은 이미 디지털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공간은 계속해서 확장·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는 이를 둘러싼 변화와 배경,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을 채우고 사람을 대신한 첨단 기술들은 어느 순간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기도 하고, 편리함 너머의 당혹감을 줄 때도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도 편리한 키오스크와 온라인 예약은 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에겐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청소년들은 2021년 OECD가 실시한 디지털 정보 문해력(디지털 리터러시)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고, 인프라엔 부족함이 없는 디지털 강국에서도 급변하는 기술과 세상을 온전히 따라잡고 적응하는 게 어렵다.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식별해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존재에 대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