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없는 사업은 없지만, 실패하는 사업도 없다”
응이손2 사업은 입찰에서 사업수주, 계약체결, 공사준공까지 장장 11년이 소요되었을 만큼 크고 작은 우여곡절이 많았고, 회사의 해외사업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순탄치 않았던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베트남 정부는 합의된 계약서 내용을 변경하자는 요청을 수시로 하였고, 그때마다 공동사업주와 대주단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베트남 산업부와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베트남 기획투자부의 승인을 받기까지 길고 긴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특히 발전소 건설 기간 중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어려움을 주었다. 발전소 건설 현장의 파견자를 포함한 전 직원들은 약 3개월 동안 하노이에서 200km 떨어진 탱화성 현장에서 집에도 가지 못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기거하여야 했다. 베트남 정부의 엄격한 통행금지 조치 속에서 하노이 근무 한전 파견자들은 현장 직원들을 위하여 쌀과 부식 등 필수 식자재를 조달하여 건설을 독려하였다.
EPC(두산에너빌러티)와 석탄수송사(Olendorf)는 계속된 부품조달 제약과 부지 봉쇄를 견디지 못하고, 불가항력(Force Majure) 통지를 하였다. 이는 자연재해, 전염병 등으로 누구의 책임도 아닌 사유로 사업을 중지하자는 것으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비상상황을 의미한다. 이에 한전의 파견자들은 코로나19가 건설공정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는 공사가 끝나봐야 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협박과 사정을 반복하며 설득하여 겨우 불가항력 통지를 철회하게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회사는 탱화성 지방정부를 설득하여, 지방정부에 배정된 코로나 백신 초기 3만 도즈 중 5천 도즈를 우선배정 받아 현지 직원과 건설노동자에게 접종을 완료하였다.
발전소에 연계되는 송전선로 건설 책임은 발주처인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있는데, 지지부진한 진행에 응이손2 법인은 직접 역무에 개입하여, 송전선로 건설 반대를 하는 주민을 직접 찾아나서 설득하기 시작하였고, 사회공헌활동을 통하여 친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송전선로 부지용도 변경과 국립공원 통과를 위하여, 전력사업과 관련이 없는 베트남 농림부를 찾아가 수고로운 설득과 설명을 해야 했다.
이 밖에도 작년부터 불거진 급격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를 예측하여, 발전소 건설비용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운전 연료인 경유를 헷징 계약하여 미리 확보하였다. 결과적으로 법인은 약 8.5백만 달러의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