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Maker.
결정적 순간,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방법
계속해서 불확실해지는 세상에서 일이 계획대로, ‘잘’ 되리라는 보장은 어디서 올까? 성취를 만들고, 최대한의 역량을 이끌어 내려면 우리에겐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관객 앞에 선 배우에게도, 매일의 도전을 수행하는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결정적 순간을 위한 역량은 천천히 쌓이고, 폭발적으로 발휘된다.
최안나(글로벌 비즈니스 코치, 심리학 박사)
우리는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
직장인들이 성과를 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점점 더 성과를 위한 목표 수립과 달성이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디지털화 등으로 일하는 환경은 더욱 복잡성, 모호성, 불확실성이 만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명확한 정답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성과를 내려면, 우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심리학자 스튜어트 코테릴은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되는 퍼포먼스는 ‘단순히 기술을 구사 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기술을 적절한 때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썼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대상이 형태적으로 완벽히 정돈되면서도 본질을 드러내는 순간에만 셔터를 눌렀다. 그의 작품 세계가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로 압축되는 이유다. 김연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걸어준 멋진 점프들도 결정적 순간에, 결정적인 역량이 발휘된 결과다. 역량을 갈고닦는 시간은 길고, 퍼포먼스의 순간은 짧다.
우리의 일도 마찬가지다. 주도성을 발휘해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은 지난하고 막막하다. 준비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막막함은 길고, 박수갈채는 잠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길게 이어지는 압박감을 견디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백번의 연습 뒤에 무대에 오르게 될 우리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도전적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실행에도 주저하기 마련이다. 나를 믿으며 필요할 때 나의 최대한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나를 믿을 때 성취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첫째, 나를 알아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저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하는 궁극적 이유는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서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내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나의 가치를 방향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현재 일이 어떻게 맞닿아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일치한다고 느낀다면 일을 하면서 의미를 느끼고,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어느 순간 ‘나는 누구, 여긴 어디?’와 같은 의문이 생기더라도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
둘째, 성장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직무에 대해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잣대로만 결과를 평가한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애쓰다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하게 되고 만다. 그 대신에, 내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나의 어떤 역량을 키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즉 ‘학습목표 지향성’을 가진 개인은 자신의 능력이 발달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발전을 위한 학습 자체가 목표이다. 하지만 ‘수행목표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여 결과를 판단하여, 학습을 목표 성취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지금 성과를 내기 위한 나의 업무 목표가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업무를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작은 실패들은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쌓인다. 무엇보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순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일을 하는 과정에서 만난 어려움으로 어떻게 성장할까’를 생각하면 더욱 성취지향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역량을 만드는
끝없는 배움
마지막으로,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도래한 100세 시대엔 80세까지 일해야 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역량을 오래도록 활용하려면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다양한 영역의 기술과 지식을 익히면서 그것들을 연결하고 융합할 수 있어야 미래의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실무를 수행하며 새로 배우는 것을 번거로워하면 안 된다. 내부 및 외부 교육, 독서, 유튜브 등의 정보 습득은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성장시키는 모든 활동이 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그냥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지금의 배움과 나의 업무를 연결시키며 학습해야 한다.
미국 심리학자 홀(Hall)은 일할 때 일하는 자기(Work Self )가 아닌 전인적 자기(Whole Self ), 즉 자기 자신 전체를 가져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에서의 성과를 낸다는 것은 결코 회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나의 연봉, 승진과 관련되어 있지만, 결과적으론 ‘나’라는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이 된다. 때문에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현재 나의 일을 연결하고, 일의 의미를 느끼며 일을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할 때에 좋은 성과를 내는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관련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