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Place
다양한 역사적 스토리를 품은 오산 오산시 & 오산지사
오산에 볼거리가 없단 생각은 오산이다. 오산시는 규모는 작지만,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부터 권율 장군의 승전보와 정조의 효심이 서린 독산성, 죽미령 전투의 현장 등 다양한 역사적 스토리를 곳곳에 품고 있는 도시다.
장은경 사진 이원재(Bomb 스튜디오)
산책하기 좋은 도시
가을의 초입에서 독산성으로 향한다. 아스팔트가 아닌 흙을 밟으며 천천히 올라가는 길. 나무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길게 이어진 성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벽 길을 옆으로 탁 트인 풍경은 예상치 못한 선물처럼 시원하게 펼쳐진다. 날씨가 좋으면 오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그야말로 ‘뷰 맛집’이다. 해 질 무렵 석양을 보러 오는 것도 좋겠다. 산책로를 따라 전체 코스를 도는 데에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만만한 등산 코스라 가족과 함께 가볍게 걷거나, 혼자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길이다.
사적 140호로 지정된 독산성은 백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 고려 때도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되어 왔다. 성벽과 동서남북 4개의 문이 남아 있다. 동문 서문 남문 북문과 암문으로 이뤄져 있다. 독산성은 원래 민둥산이었는데 지금은 산봉우리까지 숲이 우거졌다. 정상 부근 성벽에 가까울수록 경사가 급해져 방어하기 좋아 천연의 요새로 활용됐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충정과 지략이 깃든 곳이다. 1593년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 주둔하였을 때 왜군이 벌거숭이 산에 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물 한 지게를 산 위로 올려보내 조롱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권율 장군은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백마를 산 위로 끌어올려 흰쌀을 말에 끼얹어 목욕 시키는 시늉을 하였다. 이를 본 왜군은 산꼭대기에서 물로 말을 씻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여기고 퇴각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독산성 정상에는 권율 장군이 쌀로 말을 씻겼던 장소라는 세마대가 복원되어 있다. 권율 장군은 독산성에서의 수성 작전 성공을 발판 삼아 저 유명한 행주산성의 기적 같은 승리를 이뤄냈다. 권율 장군 이후 세마대는 여러 차례 전란으로 중건을 거듭하다가 정조가 용주사를 건립하며 재건했다.
강제한일병합 후 일본은 임진왜란 시대 자신들의 조상이 패배한 장소라 하여 세마대를 파괴하고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현재의 세마대지에는 1957년에 복원한 누각이 세워져 있다.
죽미령평화공원
오산이 품은 또 하나의 역사적 현장, 죽미령평화공원이다.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고개에서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전투가 벌어졌다. 이곳에서의 치열한 접전으로 북한군 전차 33개 중 6대가 파괴되었으며, 127명이 사상하였다. 유엔 측에서 투입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역시 540명 중 보병 150여 명, 포병 31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으며, 북한군 역시 약 5,000명 중 15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다.
이 전투는 승패와 관계없이 6·25 전쟁에서 유엔군의 참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북한군은 미군이 참전하지 않거나 적어도 개입하기 전에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 하에 남침을 감행하였는데, 남침개시 10여 일만에 미 지상군의 참전을 확인하게 된 것이었다. 유엔군의 파병은 유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유엔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유엔기를 앞세우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집단적 행동을 펼친 점에서 중대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홈페이지 발췌
물향기 수목원
아직은 싱그러운 초록으로 뒤덮인 물향기수목원은 10만여 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식물종을 만날 수 있다. 철따라 아름다운 꽃무리와 ‘칼각’을 맞춰 도열한 메타세콰이어길도 볼 수 있으며, 이름대로 수생식물들도 다양하게 조성 되어 있다. 물 위를 한가롭게 떠다니는 오리들과 인사하며 평화로운 풍경들 속을 걷노라면 자연이 주는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가을의 정취가 내려앉은 수목원의 풍경이 기대된다.
안전과 행복에너지 가득!
오산지사
오산지사는 1920년 천안전등(주) 오산출장소로 시작하여 1981년 경기지사 평택지점 오산출장소를 거쳐 2012년부터 현재의 경기본부 오산지사에 이르고 있다.
오산지사는 현재 오산시와 화성시의 5개 동과 1개 읍, 2개 면을 관할하고 있으며, 경기본부 전체 수용호수인 약 280만 호 중 15만 5천 호를 관리하고 있다.
오산지사 관내에는 동탄 등 신도시 설비, 오산의 구도심지 설비, 그리고 향남쪽의 무분별한 개발지역 설비들이 혼재되어 있고 현재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소규모 공장이 밀집되어 있어 오산지사 전체 판매량의 57%(1,905GWh)를 산업용 전력이 차지하고 있다.
오산지사는 전체 현원 67명 중 20~30대 직원이 42명으로 전체 5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업무역량 강화와 세대 간 이해증진을 위해 오산 학습 Academy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업소장을 포함한 업무 및 다방면의 경험자, 우수재능 보유자가(멘토)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을 희망하는 직원들(멘티)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맞춤형 학습조직이다. 회사 경영현안, 업무 지식, 취미강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오산지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활발한 안전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EPCO-배전전문회사간 업무협약(MOU) 체결, 신증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안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으며, 안전지향적 조직으로의 개편, 안전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본사와의 협업추진, 안전패트롤 강화 등 적극적, 선도적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분야별 핵심과제를 역점 추진하여 전선 굵기에 상관없이 전력량계에 접속가능하게 하는 ‘전력량계용 어댑터 및 사용법’과 전선 및 케이블 절분 시 생성되는 산화피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간접활선용 산화막 제거용 브러쉬’ 등을 개발하여 특허 출원하였다.
그밖에 조직활력 제고 및 소통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사장과 지회위원장이 음료와 간식 등을 준비하여 출근하는 직원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행복한 출근길”과 같은 노사합동 이벤트와 점심 후 삼삼오오 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커피 등을 제공하는 “커피로 말해요” 행사, 그리고 지사장과의 간담회와 멘토링 등의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일터를 가꾸어 가고 있다.
1. 오산학습아카데미 2~3. 오산지사 종합봉사실 4. 배전운영실 계통도 앞에서 5. 오산지사 사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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