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향한 추진력은 어디에서 올까? - 멘탈 리커버리
물론 실패하라는 건 아니다. 실패하지 말라고 꺼내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린 살면서 성공보단 실패를 더 많이 겪는다. 원했던 성적을,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귀고 싶었던 상대를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반대의 그것보다 많다. 더 많이 겪는데도 이상하게 우린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니 좀 더 솔직히 하자면 애써 밀어낸다. 더 익숙하지만 못 본 척한다. 일이 꼬이는 건 이 때문이다. 가까운 일인데도 못 본 척 피하다 사달이 난다. 대가다. 가깝고 소중한 걸 챙기지 못한.
축구 경기를 보면 잘 풀릴 때도 있지만 한없이 꼬일 때도 있다. 패스가 안 되거나, 슈팅이 빗나가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하는. 모두 다 이기기 위해 싸우지만 모두 다 이길 순 없는 게 스포츠다. 이기는 팀이 있으면 지는 팀이 있다.
지는 팀엔 공통점이 있다. 왜 졌는지 돌아보지 않는다. 사실 이겼을 땐 딱히 할 게 없다. 넘치지만 않도록 분위기만 잘 잡고 가면 된다. 문제는 졌을 때다. 경기에 패하면 분위기가 가라앉고 주변에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팀 안팎의 공기가 어수선해진다. 이때가 진짜 힘과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뭐가 문제였고 다시 시작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되짚어야 한다. 실수를 빠르게 털어버리고 다음에 집중할 수 있는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가 필요하다. 이는 곧 리스크의 관리다. 리더의 리더십 역량이 있는 그대로 평가받는 대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