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Stick
아들아!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무나 유재식 전력기금사업단 공익사업부 부장대우
미국 시카고 대학은 그들이 배출한 7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창조적 성과를 낼 수 있습니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

여러분들에게 어떤 형제를 소개할까 합니다. 형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게임중독에 빠져 학교를 결석하고 PC방에서 살다시피 했으며 5학년 때에는 ADHD(주의력결핍증)와 틱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동생은 일명 ‘중2병’을 심하게 앓아 평소 반항과 일탈행위를 일삼다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두 번이나 쫓겨나 세 번째 학교에서 가까스로 졸업했고 결국 고등학교는 중퇴하였습니다. 많은 방황과 시련을 겪었지만, 이들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며 희망과 꿈의 불씨를 키워 가기 시작했습니다. 형은 ADHD와 틱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6학년 때부터 시작한 골프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후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2차례 수상 후 지금은 KPGA 투어프로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을 하기 위해 대학로 연극계에서 허드렛일하며 꿈을 키웠고, 검정고시 합격 후 서울예대 연기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의 연극배우로, 뮤지컬의 춤꾼으로, 영화배우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저의 두 아들입니다. 물론 두 아들이 아직 성공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골프, 춤,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행복감과 성취감일 것입니다. 저와 아내는 두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우리 가정의 세 가지 철칙, 즉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긍정 언어 쓰기, 좋아하는 일 적극 밀어주기” 이것만은 지키면서 생활했습니다.
미국의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아사라프와 머레이 스미스는 『The Answer(해답)』라는 책에서 우리는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아니, 넌 할 수 없어!” “하면 안 돼!”라는 부정적인 말을 평균 15만 번을 듣지만, “그래, 잘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말은 5천 번 정도 듣는다고 썼습니다. 부정과 긍정의 비율이 무려 30대 1입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 마음속에는 “난 할 수 없어.”라는 부정적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는다고 합니다.

2022년에는 “나는 할 수 있어. 하면 된다. 해 보자.” 이런 말들을 자주 외치시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어엔 ‘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다, 나이를 먹는다, 욕을 먹는다. 심지어 과거 홍수환 권투선수는 남아공 더반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수많은 의미의 ‘먹는다’라는 말 중에 가장 소중한 말은 ‘마음을 먹는다’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계시는 사랑하는 KEPCO 직원 여러분!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더욱 행복해질 것을 마음먹어 보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도전해 보세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Do what you love!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