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오디오 콘텐츠는
‘일상의 BGM’
오디오 콘텐츠는 MZ세대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마치 ‘일상의 BGM’처럼 말이다. 공부, 취미 생활, 동아리 활동, 심지어 일할 때도 오디오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 오디오 플랫폼 ‘디스코드’에서는 게임을 포함해 학교 과제, 동아리 모임 등 각양각색의 목적을 지닌 MZ세대가 몰리고 있다. 이곳에서 음성으로 대화하며 서로의 관심사를 나눈다. 목소리로 연결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것. 공부하기 위해 책상에 앉으면,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스토리G’의 ‘집중력 사운드 채널’을 찾는다. '장작 타는 소리', ‘졸졸졸 시냇물 소리’ 등을 백색소음 삼아 학업에 열을 올린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MZ세대에게 오디오 콘텐츠는 좋은 업무 도구도 된다. 회사에서 막내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 MZ세대는 AI 음성기록 플랫폼 ‘클로바’를 실행해 콘텐츠를 만든다. 회의 중간 ‘농담 따먹기’도 고스란히 기록돼 소소한 웃음을 안겨준다. 업무 혹은 취미 생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도 오디오는 좋은 재료가 된다. 영상을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빙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음성합성 플랫폼을 통해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선택하고 대사만 적으면 바로 그 목소리로 더빙을 할 수 있다. 자체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재미’를 위해서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기도 한다. 책, 웹툰, 전시회,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문화와 오디오 콘텐츠를 결합하는 새로운 실험들이 소비에 불을 붙였다. 누적 조회 1억회의 인기 웹소설 ‘재혼황후’는 오디오 드라마로 제작됐고, ‘장 미쉘 바스키아’, ‘앤디 워홀’, ‘앙리 마티스’ 등 유명 작가의 전시회 또한 오디오 도슨트로 열렸다. 팟빵은 오디오매거진을 발간하고 있다. 영화, TV, 책, 패션, 식생활, 건축, 경제 활동 등 분야를 다룬다. 오디오 콘텐츠의 인기에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스포티파이 등 유력 음원 플랫폼들도 별도 탭을 마련해 운영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