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세계언어’
이모지는 진화한다
사용량이 늘면서 이모지에 점차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담기고 있다. 이모지는 시대 상황과 가치관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모티콘 정보 사이트 이모지피디아(Emojipedia)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마스크, 비누, 기도하는 손, 주사기 이모지 사용이 급증했다고 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모지도 리뉴얼된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동성커플 이모지가 등장했고, 2015년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2019년에는 장애인, 휠체어, 안내견 이모지가 추가됐으며, 2020년에는 턱시도 입은 여성, 아기 보는 남성 등 성 중립 이모지가 등장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의 진화한 가치관을 담은 다양한 이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제안은 누구나 가능하다. 유니코드협회 홈페이지에 새 이모지 추가요청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PNG 포맷으로 제출하면 매년 심사를 진행해 새 이모지를 발표한다. 이모지피디아에서 전체 이모지를 검색하고 제안 이유도 읽어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세계 공용어’ 창제의 보람을 느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