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찾아가는 현장강의

색으로 돌아보는
나, 그리고 우리

충북본부 보은지사 사우들의 컬러테라피 클래스

글. 강진우 자유기고가 사진. 강건호

새해가 이제 막 밝았다. 나와 주변을 점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색(色)’은 이 문제를 푸는 힌트가 될 수 있다. 나의 성향과 닮은 색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간관계를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컬러테라피(Color Therapy)’와 함께라면 가능한 일. 충북 보은지사 사우 5명은 이 색다른 여정에 기꺼이 승선했다.

나에게로 떠나는 색깔 여행

컬러테라피 강의가 시작되자 옹기종기 사이좋게 둘러앉은 보은지사 사우들

컬러테라피(Color Therapy)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의학에 활용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삶의 활력을 키우는 정신치료법이고, 둘째는 동양철학 사상인 사주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성향과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고 이를 통해 나와 주변을 이해하고 돌아보는 개성 분석법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보은지사 사우 5명과 함께할 컬러테라피는 두 번째에 속한다.

개개인의 생김새와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 열풍 덕분이었을까. 강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는 사우들의 들뜬 목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점점 가까워졌다. 준비를 마친 한국컬러테라피학회 유경자 미술색채심리강사가 오늘의 수강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보은지사 사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컬러성향검사를 통해 나를 돌이켜 보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이해하는 컬러테라피 시간을 가져 볼 겁니다. 현재의 겉모습에 집중하는 퍼스널 컬러와 달리, 내 성향을 반영하는 이른바 ‘휴먼컬러(Human Color)’를 알아봄으로써 더 나은 삶과 인간관계를 가꿀 수 있는 ‘색깔 밑바탕’을 마련하는 과정이죠.”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있다. 특정 색에 둘러싸였을 때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잃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컬러 DNA’라고 정의한 유경자 강사는 사우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나에게로 떠나는 색깔 여행’에 나섰다.

우리를 비추는 색색의 거울, 휴먼컬러

어떤 사람의 생각, 행동, 풍기는 분위기는 우리가 그 사람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과 근거가 된다. 마찬가지로 휴먼컬러는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나타내는 ‘인지컬러’, 외부와 관계를 맺는 방식과 언행을 나타내는 ‘행동컬러’, 사람의 전반적인 성향과 분위기를 드러내는 ‘기질’로 나뉜다. 강의는 먼저 각자의 생년월일을 통해 인지컬러와 행동컬러를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렇기에 각 색깔에 담긴 의미가 정확하게 개개인을 설명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지컬러와 행동컬러를 파악한 다섯 사우는 “나랑 똑같네!”라는 감탄사를 연신 외쳤다. 보은지사의 ‘막내라인’을 맡고 있는 사원 3명과 인자한 안내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선배를 위해 컬러테라피 강의를 신청했다는 고객지원팀 한효정 사원이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떤 색깔이 나를 대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았는데, 색의 의미와 저희들의 성격을 비교해 보니 신기하게도 많은 부분이 맞네요!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맞아, 나는 그렇지’, ‘그러고보니, 그런면이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색이 저와 우리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새해를 앞두고 재미있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에요.(웃음)”

이해와 배려로 더욱 아름답게 채색된 동료애

보은지사 사우들이 휴먼컬러를 주제로 서로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제는 인지컬러와 행동컬러를 토대로 기질을 분석할 차례. 사우들은 유경자 강사와의 개인 면담을 통해 ‘내 안의 나’에게 한 발짝 더 깊이 다가섰다. 유경자 강사가 때때로 자신과 다른 분석이 나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우들에게 휴먼컬러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했다.

“휴먼컬러는 통계학적 성격이 강하다 보니 어떤 부분은 자신과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만약 그런 내용과 만난다면 과감하게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휴먼컬러의 궁극적인 목표는 ‘색을 통해 진정한 나에 대해 알아 가기’예요. 나에게 속한 세 가지 색을 통해 한 단계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일이죠. 그러니 분석 내용에 너무 얽매이거나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나를 돌아보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정리한다고 생각하세요.”

자연스럽게 분석 결과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이야기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는 동료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원래 그랬어요?” 묻는 모습과 이내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그랬군요.”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배려의 모습이 한동안 이어졌다. 고객지원팀 김혜선 대리가 문득 “우리 강의 전보다 더 가까워진 것 같지 않아요?” 말하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긍정의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어느새 강의의 마지막 순서가 찾아왔다. 사우들은 자신과 가까운 세 가지 색깔을 활용해 회색빛 숲 그림을 형형색색의 활기로 가득 채웠다. 각자가 그리는 나와 우리, 그리고 희망찬 새해가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TIP. 강사가 들려주는 핵심 활용

“오늘 알게 된 세 가지 컬러를 생활 속에서 가까이 해 보세요. 그 자체로 자신을 꾸준히 되돌아보게 되는 효과가 있고 힘든 순간마다 자신의 칼라에 의지도 되니까요. 어떤 색깔의 사람이든, 여러분은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늘 잊지 마세요!”

- 유경자 한국컬러테라피학회 미술채색심리강사

오늘 현장강의, 어땠나요?

고객지원팀 김혜선 대리

인지컬러 : 옐로우(명석한, 긍정적인, 지성적인)
행동컬러 : 그린(안정감 있는, 조화로운, 늘 성장하는)
기질 : 블루그린(여유가 있는, 꿈이 있는, 이상이 높은)

“이번 컬러테라피 강의의 가장 큰 수확은 아끼는 후배들을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었다는 거예요. 아무리 친해도 선후배의 벽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 즐겁고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은지사 후배님들, 사랑합니다!”

요금관리팀 예원희 사원

인지컬러 : 그린(안정감 있는, 조화로운, 늘 성장하는)
행동컬러 : 레드(행동력 있는, 적극적인, 활력 있는)
기질 : 인디고(논리적인, 통찰력 있는, 합리적인)

“새해 인사이동을 앞두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는데요. 이번에 컬러테라피로 스스로에 대해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다 보니 용기와 자신감이 부쩍 생겼어요. 이제는 새해가 기대됩니다!(웃음)”

고객지원팀 한효정 사원

인지컬러 : 옐로우(명석한, 긍정적인, 지성적인)
행동컬러 : 터쿠아즈(마이페이스, 독립적인, 아이디어가 많은)
기질 : 그린(안정감 있는, 조화로운, 늘 성장하는)

“단순히 개개인에게 잘 어울리는 색깔을 고르는 정도에 그칠 거라고 예상했는데, 내면 속 깊숙한 곳에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2023년을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져서 무척 행복해요.”

전력공급팀 박희애 사원

인지컬러 : 블루그린(여유가 있는, 꿈이 있는, 이상이 높은)
행동컬러 : 레드(행동력 있는, 적극적인, 활력 있는)
기질 : 블루그린(여유가 있는, 꿈이 있는, 이상이 높은)

“저는 숲 그림에 색칠할 때가 가장 좋았어요! 무념무상으로 힐링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컬러 분석을 하면서 맞는 부분도 있고,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좋은 내용만 받아들여서 보다 발전적인 삶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고객지원팀 강결 사원

인지컬러 : 오렌지(사교적인, 개방적인, 밝은)
행동컬러 : 그린(안정감 있는, 조화로운, 늘 성장하는)
기질 : 인디고(논리적인, 통찰력 있는, 합리적인)

“컬러를 분석할 때 저와 맞는 부분이 많아서 흠칫흠칫 놀랐어요.(웃음) 다른 분들도 대체로 분석이 맞는 것 같은데, 각자 한두 부분씩 ‘정말?’ 하는 지점이 있더군요. 그만큼 더 친해진 기분이 들어요. 지금도 충분히 좋지만,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