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 끝난 뒤 요즘 제 행복은 여행입니다.
가리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함을 쌓고 있습니다.
왜 여행을 가는가
저에게 여행은 앞으로를 살아가는 원동력입니다.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일하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겐 일상인 것들이 나에게는 낯설고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더 많은 곳을 다니고,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게 합니다. 또 이런 것들이 쌓여 사고방식의 폭과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수영을 못해도 겁내지 않고 스노클링에 도전하기, 카페나 식당에 가서 점원과 스몰톡 해보기 등 우리나라에선 잘하지 않는 행동을 하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물론, 일상과 다른 환경인 것 자체만으로도 흔히 말하는 도파민, 아드레날린이 터지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행복하다는 감정이 가득해집니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도 다른 나라에서 보면 괜히 새롭게 느껴지는 것처럼!
왜 브이로그를 만드는가
MBTI에서 J 성향이 거의 100% 나오는 저는 원래부터 일기 쓰기, 플래너 작성하기 등 매일매일을 기록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2016년 즈음 엄마, 이모와 함께 삿포로에 가서 처음으로 여행 내내 영상을 찍어 5분짜리 영상으로 편집을 해봤습니다. 다들 영상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언제든지 볼 수 있고 생동감 넘치는 면에서 사진보다 더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되어 그때부터 여행 브이로그를 찍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찍느라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지만, 내가 본 모든것을 온전히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찍지 않고, 조금씩 촬영한 것을 편집으로 살려 그 순간을 추억하기 좋은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편집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지만, 힘들고 귀찮다는 생각보다 “아, 이때 이랬지” 하며 여행에서 느낀 즐거움, 행복함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찍고 편집하는 스스로도 즐겁지만, 이걸 보는 사람도 즐겁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배가 됩니다. 또, 유튜브에 올리면 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어가는 사람도 많아서 뿌듯함도 얻습니다. 물론 제 영상은 제가 제일 많이 봅니다. 특히 힘들 때 다시 보면서 힘을 내기 위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
단연코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많이 간 파리입니다. 고등학교 때, 엄마와 10일 정도 파리에 있으면서 미술관 투어를 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엄마와 저는 전시회에 가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라 이때 루브르, 오르쉐 미술관에서 하루 종일 작품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작은 동네 미술관에서도 피카소, 모네등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던것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모네의 그림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지베르니-오랑쥬리 코스로 하루를 채웠던 것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때부터 이런 미술관을 언제든지 갈 수 있는 파리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다시오고 싶은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4월에 부모님과 함께 파리에 가서 다시 보고 싶었던 곳도, 가보지 못했던 곳도 가보았습니다. 여전히 좋은 곳!
나만의 여행팁
여행지에 가면 꼭 해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등 리스트를 세우고 구글맵에 목록을 만들어 지도에 표시해 두면 좋습니다. 특히 해외의 경우, 구글맵 리뷰를 보고 식당을 찾아갔을 때 90%는 성공적이어서 구글맵을 잘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주로 유튜브 브이로그, 네이버 블로그, 갔다 온 지인의 조언을 많이 참고하고 교통카드, 바우처 등 한국에서 구매 가능한 것은 미리 구매해 경비를 줄이곤 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마음가짐. 평소에는 1분 1초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무조건 지키려 하지만, 여행 다닐 때는 그날 해야 할 일, 먹을 것 정도만 정해두고 유동적으로 다니고자 합니다. 여유롭게 즐기면서 스트레스와 멀어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추석 맞이 가족여행으로 하와이 왔는데,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기억하며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다음 여행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