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의 F4 중 한 명이라는 채민기 대리. 깔끔하고 선한 인상 덕분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뛰어난 업무능력이 그 이유라고 한다. 신재생에너지 업무의 전문가로서 업무매뉴얼 제작은 물론, 사내 강사로 출강도 하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고.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두각을 나타내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보자.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더위가 꺾일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던 8월의 어느 날, 미리 재킷을 꺼내 입은 채민기 대리를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가을의 시작인 9월호 표지 촬영을 위함이다.
“제가 유연한 편이 아닌데, 포즈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요?”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델들의 시안을 보고 걱정이 밀려오는듯하다.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힘을 얻어 차근차근 하나씩 포즈를 취해본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고 했던가. 총 세 벌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점점 표정과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양한 포즈를 취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한 뼘씩 성장하는 순간들
신재생에너지 계약 업무는 직원들이 어려워하는 업무 분야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관련 규정의 개정이 잦은편이라, 발전사업자 응대를 위해서는 항상 법규와 내부규정을 공부해야 한다. 민원이 심한 편인 것도 업무가 고된 이유중 하나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능숙한 모습인 채민기 대리도 입사 초에는 업무가 어렵고 힘들어 퇴사 의사를 밝힌 적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주변에서 붙잡아준 덕분에 회사도 잘 다니고, 결혼도 하고, 사보에도 나올 수 있었다고.
그만큼 고생하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더욱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채민기 대리. 전력구입계약(PPA) 업무 단톡방에서 사우들의 궁금증에 대해 하나씩 답변하다 보니 정확한 근거가 필요해 부지런히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이 쌓이며 나름의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자양분이 되어 스스로를 성장하게 한 것이다.
자신의 강의나 업무매뉴얼을 통해 도움을 받은 직원들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게 뿌듯한 순간들이 어려운 업무를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누구나 나를 기쁘게 하는 순간을 하나쯤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원하는 목표를 이룰 때, 거창하지 않아도 소박하게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처럼 말이다. 그러한 시간들로 빼곡히 채워질 찬란한 날들을 기대하며 오늘도 자신의 길을 조심스레, 그러나 확실하게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