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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에는 여기, 국내 노을 명소

특별한 일몰을 품은 지역명소들이 있다.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노을 풍경을 보이는 곳은 어디일까. 동서남북, 때로는 바다 건너 먼나라까지, 노을이 아름다운 장소를 추천한다.

5.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조성근

1.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노을

인천 송도 솔찬공원

공원과 붙어 있는 바다 건너편에는 인천신항과 가스 기지가 보이는데, 이 뒤로 해가 지는 모습이 색다르다. 매해 12월 31일 되면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도 한다.

2.

사진가가 사랑하는 낙조 포인트

태안 꽃지해수욕장

해변 우측에 위치한 할미바위, 할아비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은 특히 아름답다. 일몰 시간이 되면 바다에 떠 있는 바위와 노을빛으로 해변이 붉게 물든다.

3.

아기자기한 노을 풍경

묵호 등대 담화마을

일출이 유명한 동해에도 노을 명소가 있다. 등대 담화마을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마을로 올라가면 등대 아래로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해처럼 짙은 노을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번지는 분홍빛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4.

현지인들만의 인기 스팟

부산 다대포 해변공원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노을 명소다. 해 지는 시간이 되면 갈대는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바다와 하늘이 새빨갛게 변한다.

5.

황금빛 노을이 번지는 땅

순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해가 지는 시간부터 일대가 황금색으로 천천히 빛나다가 온통 붉은색으로 번지기 시작한다. 경관을 해치는 건물이 없어 노을과 갈대, 자연, 때때로 날아오르는 철새들을 함께 눈에 담을 수 있다.

6.

산과 사찰, 섬과 바다 그리고 노을

남해 보리암

남해의 금산 정상에 있는 사찰 보리암은 기묘한 암석, 절벽과 부드러운 산맥, 푸른 바다, 크고 작은 섬으로 인해 평범한 일몰과는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1.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2.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3.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4.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6.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목영해

TIP노을 풍경, 국내만으론 아쉽다면? 매일매일 다른 노을, 사이판 마이크로 비치

사이판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자, 호수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바다인 마이크로 비치.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해 질 무렵이면 현지 사람들이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맥주를 마시며 노을을 감상한다. 젖은 백사장에 붉은빛이 번질 때쯤 하늘과 바다가 한데 섞인 듯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다.

엄지희(여행작가)  사진 엄지희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