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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지금 불안해하고 있지 않나요?
직장인의 불안장애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느낌이 차오릅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내용이다. 기업의 규모나 직위를 떠나 불안 증세를 겪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업무로 힘든 직장 생활, 불안 장애가 의심된다면 지금 확인해보자.

Check List

* 범불안장애는 대표적인 불안장애 중 하나다. 범불안장애란 수많은 일상 활동에 있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하고, 그 기간이 최소한 6개월 이상일 때 진단한다. 스스로 불안과 걱정을 조절하기 어렵다고 느끼며,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음의 6가지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 범불안장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어려움이 초래되는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출근길이 답답하고 불안한 직장인들

최근 점점 심해지는 불안 증세로 고통을 토로한 직장인 A 대리. 그는 “회사에서 발표를 하거나 상사에게 보고를 할 일이라도 생기면 긴장이 되고, 현기증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다 보니 이제는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보고할 일이 생기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흔히 ‘불안장애’라고 하던데, 저도 불안장애가 생긴 걸까요?”라며 갑갑한 심경을 드러냈다. 6개월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의 발표자를 맡게 되었던 B 과장은 “발표를 듣고 있는 상사와 동료들의 표정을 보니 차갑고 건조하게 보여서 ‘혹시 내 발표가 형편없었나? 프로젝트가 실패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발표를 하는 중에도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손이 덜덜 떨렸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허둥지둥 하면서 발표를 마쳤지만 오후에 업무를 하는 동안에도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긴장되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업무 보고서에서 오류를 발견한 C 대리의 이야기도 비슷했다. “상사에게 다시 결재를 받아야 해서 전후 사정을 설명 드리던 중 부주의하게 사소한 실수를 했다는 질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평소에 10개의 업무 중 8~9개는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그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같고, 그 중 1~2개에게 미비한 점이 발견되면 언성을 높이고 공개적으로 질책을 하는 상사 때문에 힘들어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 어드바이스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진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에 되면 막연한 걱정과 불안이 밀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주 작성해야 하는 업무 보고서, 출근하면 듣게 되는 상사의 질책, 회의 발표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등을 떠올리면, 월요일이 오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직장이라는 공간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지내지 못하고, 의무와 책임이 많은 공간이다. 하지만 경제적 독립과 자아실현, 대인관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따라서 직장 출근을 떠올릴 때 자동적으로 드는 생각을 수정하면, 월요일의 시작이 조금 더 유쾌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 먼저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진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경우 ‘혹시 내 발표가 형편없었나?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불안을 유발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대안적인 사고로 수정해보면 어떨까? ‘다들 월요일 오전에 시간에 맞춰서 발표장에 오느라 피곤했나 보다. 집중해서 듣느라 표정이 다들 긴장되어 보이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침착하고 여유가 생긴다.
두 번째 에피소드의 경우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어.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면 어쩌지? 혹시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이동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면 자책을 심하게 할 수 있고, 불안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실수 때문에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이동하지는 않을 거야. 앞으로는 보고서를 한 번 더 검토하고 결재를 올려야지’라고 생각하면 잠깐 스트레스를 느낄 수는 있지만 불편한 마음이 차차 회복될 수 있다.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걱정할 만한 명확한 원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불안과 공포가 심해지고,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일상을 보호해주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불안한 마음이 너무 강해지면 모호하고 중립적인 단서에 대해서도 위협적인 신호로 인지할 수 있다.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가 필요하다.
또한 항상 과도한 각성 상태가 유지되면 지나친 불안이 유발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휴식과 재충전으로 긴장을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승진이나 실적에 대한 압박,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같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수 많은 책임을 지고 있고, 항상 불안감과 가까이에 있다. 퇴근 후 나 주말에는 압박감 없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과 같이 자율 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상생활 루틴이 필요하다.

오미영 닥터스 심리아카데미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