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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유영(遊泳)하며 오늘을 만나다
북포항지사

포항은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철과 빛의 도시로 불린다. 일출이 아름다운 호미곶과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 포항을 철의 도시로 인식시킨 제철소와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는 또 하나의 명소다. 포항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을 아름답게 지켜 나가는 북포항지사를 찾았다.

포항의 스페이스워크. 하늘 위를 걸으며 포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이다.

철과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우주

포항 북구의 환호공원 언덕을 올라서자 하늘 위엔 유려한 곡선으로 떠 있는 철의 트랙이 모습을 드러낸다. 갑자기 드러나는 조형물은 그 크기와 규모에서 먼저 보는 이를 압도 한다. 그리고 공중으로 떠 있는 듯한 모습은 다시 놀라움의 대상이다.
하늘을 걷는 스페이스워크. 관람객이 직접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예술과 관객이 하나의 풍경이 되는 체험형 조형물이다. 우주선을 벗어나 ‘우주를 유영하는’, 혹은 ‘공간을 걷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독일계 예술가 부부가 철강 도시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살려 만든 작품이다. 포스코가 기획 제작 설치해 포항 시민에게 기부한 작품으로 철강 도시 포항에 제법 잘 어울린다.
철 계단을 하나하나 걸으며 내려다보는 포항의 풍경은 봄기운과 함께 더없이 아름답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를수록 몸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다른 사람의 움직이나 바람으로 흔들리는 계단에 따라 몸은 지상이 아니라 공중에 더 가깝게 연결된 느낌이 든다. 바로 우주를 걷는 특별한 기분, 그것이다.
우주를 유영한다는 느낌으로 영일만의 일출과 일몰, 제철소의 야경까지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벌써 포항의 대표 랜드마크가 되어가고 있다. 하늘 위에서 포항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밤에도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자태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쩍 늘어난 일로 바쁘지만 즐거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북포항지사 사람들.

영일만산업단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직원들.

(왼쪽) 부쩍 늘어난 일로 바쁘지만 즐거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북포항지사 사람들.
(오른쪽) 영일만산업단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직원들.

포항의 역동성에 힘을 불어넣는 북포항지사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의 전력을 담당하는 북포항지사는 흥해읍에 위치해 흥해읍과 기계, 정하, 죽장 등 6개 면에 전력을 공급한다.
“흥해읍은 ‘항상 바다와 함께 흥한다’하여 고려시대에 흥해 (興海)라는 지명을 얻은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북포항지사 이진기 차장은 인근에 이가리 닻 전망대와 청진항 등 아름다운 청정바다가 있고, 최근 영일만항 건설과 배후단지 조성으로 포항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전한다.
“영일만산업단지는 세계적인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되어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려 원전 6기 규모(670MW)에 해당하는 많은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이곳은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과 2017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으로 2013년에 비해 고객 세대가 34%나 증가했고, 신규 접수 건수도 332%로 크게 늘었다. 북포항지사의 하루하루가 무척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지사 사람들은 일이 밀려들수록 지사와 지역 전체에 활력이 돈다며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이 차장은 일이 중요하고 많아지는 만큼 구내식당에서는 다른 지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생선회와 제철 음식이 나온다며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 보인다. 게다가 인근 ‘서핑 성지’로 불리는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서핑 동호회 활동과 동료들이 서로 배려하는 몸에 밴 문화까지 자랑거리 가득한 곳이 북포항지사이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제철 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에 포항의 역동성을 담아내고, 전력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지사와 직원들 이 봄기운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닻을 형상화한 이가리 닻 전망대.

황지영 사진임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