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메인 ▶ MAGAZINE P+

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의 아침부터 밤까지

끝없는 수평선에 푸른 파도가 넘실거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 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시작해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 죽도시장에서 어시장을 둘러보고 해상누각 영일대에서 아름다운 밤바다를 바라본다. 포항의 아침부터 밤까지 구석구석 살펴보자.

호미곶 해맞이광장

아침,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

호랑이의 형상을 한 한반도. 그중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호미곶이다. 일출 명소로 알려진 호미곶에는 새천년을 맞아 호미곶 해맞이광장이 조성됐다. 4만 6000㎡의 부지에 상생의 손, 천년의 눈동자, 성화대, 연오랑 세오녀상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상생의 손은 바다에 오른손을, 육지에 왼손을 위치시켰다. 바다와 육지가 하나 된 것처럼 온 국민이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포항의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아침을 맞이해보자.

동해안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 죽도시장

점심, 동해안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 죽도시장

포항 죽도시장은 50년전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의 노점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형성되었다. 69년 10월 죽도시장 번영회가 정식 설립되었고. 현재 점포수가 1500여개에 달하는 경북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다. 2,500여 개의 점포에서 수산물을 비롯하여 농산물, 의류, 완구, 이불, 그릇 등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 거주 주민뿐만 아니라 포항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시장이다. 죽도시장하면 역시 어시장이다. 제철 맞은 민어와 도루묵, 가자미 같은 작은 생선에서부터 어른보다 덩치가 큰 개복치, 참치처럼 얼려놓은 상어 등 동해에서 건져 올린 진귀한 수산물이 지천이다. 포항의 대표 먹거리 과메기는 회센터 골목마다 맞닿은 과메기 골목에서 맛볼 수 있다. 점심에 발길이 이끄는 대로 죽도시장의 맛집을 찾아다녀보자.

국내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 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

저녁, 국내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 전망대

영일대 전망대는 영일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 누각으로 다른 명칭은 ‘영일정’ 이다. 2013년 공간문화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의 가치를 인정받은 건축물로 2층 규모의 한국적인 건축양식이다. 시민들의 소원이 담긴 8,653장의 기와를 얹은 누각은 바다를 향해 난 80m의 교각을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굵고 긴 기둥들이 해저에서부터 영일대를 떠받치고 있어 마치 누각이 물에 떠 있는 듯하며 이 전망대에서 포항 앞 바다 해상뷰와 영일만, 포항제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경관조명이 비추는 영일대 전망대의 야경은 놓칠 수 없는 풍경이다.

포항에 왔다면 꼭 먹고가자

옥빛으로 물든 고운 동해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들은 신선함은 물론 맛까지 뛰어나다. 포항하면 떠오르는 물회부터 향토 음식인 모리 국수까지. 포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을 소개한다.

고추장에 비벼먹자, 아삭아삭 물회

포항의 물회는 특별하다. 육수 없이 각종 횟감과 채소 위에 고추장이 올려 나온다. 고추장과 함께 비벼 먹다가 나중에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 게 포인트. 물회에 육수나 물을 넣고 소면이나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맛의 풍미를 더하는 방법이다.

포항의 대표 특산물, 대게

다리가 대나무처럼 길어 ‘대게’라고 불린다. 전국에 유통되는 대게 대부분이 포항 구룡포에서 잡힌다. 구룡포의 대게는 탄탄한 식감을 자랑하면서도 담백하여 인기가 많다. 11-5월까지 어획 기간이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2-3월부터 대게의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대체로 대게찜으로 먹으며, 게딱지에 밥까지 비벼 먹는 것을 추천한다.

포항 구룡포 토속음식, 모리국수

모리국수란 구룡포 뱃사람들이 팔다 남은 것으로 만들어 먹던 토속음식으로, 커다란 양은냄비에 아귀와 아귀 내장, 미더덕, 대게, 바다메기, 홍합 등을 듬뿍 넣고 콩나물, 파, 마늘로 다진 양념장을 섞어 걸쭉하고 얼큰하게 끓여 먹는 음식이다. 무조건 2인분 이상,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다.

황진희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김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