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골인!’
온몸을 감싸는 카타르시스, 풋살

요즘 여자 연예인들이 풋살을 하는 방송 프로그램 덕분에 풋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벼운 호기심에 공을 찼다가 풋살에 중독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풋살의 어떤 매력 때문일까?

풋살은 말이죠!

풋살은 FIFA에서 공인한 실내 축구의 한 형태이다. 골키퍼를 포함한 다섯명 으로 구성된 팀이 축구장보다 작은 경기장에서 풋살 공으로 득점하는 스포츠이다. 국제 경기는 잔디 풋살장이 불가한 실내로 규정되어 있지만, 국내에서 취미로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풋살장은 인조 잔디 실내외 구장이다. 보통 전후반 20분씩 진행되며 선수 교체의 제한이 없어 다양한 선수들과 다양한 전술로 뛸 수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가 진행되어 기본기, 개인기, 정교한 패스, 빠른 상황 판단 능력, 공간 창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어린 축구 선수들이 풋살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풋살이 좋은 이유는

풋살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골’이라는 성과를 빠르게 맛볼 수 있고 소속팀에 대한 기여도를 순간순간마다 확인할 수 있다. 나의 패스가 골로 연결될 때의 성취감은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온다. 또한 풋살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이다. 2~3만원 풋살화 하나와 편한 옷만 입고 나가면 어떤 풋살팀에서도 공을 찰 수 있다. 이런 점들은 축구와 비슷하지만, 축구와 또 다른 장점들이 있다. 풋살은 골키퍼를 제외하고 공격과 수비의 경계가 없어 40분을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한다. 상당한 운동량도 풋살의 매력이다. 또한, 축구(22명)보다 적은 사람들(10 명)이 모여서 공을 찰 수 있다는 점과 축구장보다 구장이 작아 좁은 도심 속 에서도 쉽게 풋살장을 대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나의 구력은

2002년 월드컵을 보고 공을 차기 시작했다. 축구 선수들의 대단한 활약에 반해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남자 친구들과 공을 찼다.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을 먹는 둥 마는 둥 식판을 치우고 운동장으로 달려갔고, 그렇게 공부하는 시간 외에는 축구에 미쳐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나주로 전입하면서 축구보다 적은 인원으로 공을 찰 수 있는 풋살을 접하게 되었고, 현재 나주여자 축구동호회 ‘위민FC’와 광주여자풋살 동호회 ‘FS도토리’에서 공을 차고 있다.

풋살을 배우고 싶다면

공이 무서워도 OK! 공을 한 번도 차본 적이 없어도 OK! 풋살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유소년 교육에 집중하던 축구교실들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강습을 확대하고 있다. 가까운 축구교실의 여성 반에는 이미 나와 같은 초보 of 초보가 많으니 두려워 말고 두드려보자! 기초적인 볼 터치부터 패스 등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워 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나아가 좀 더 역동적인 풋살 게임을 뛰고 싶다면 SNS에서 수많은 여성 풋살 동호회를 찾을 수 있다. 동호회라고 잘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 풋살팀의 경우 초보자 비율이 현저히 높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의 또래부터 언니, 동생들과 부딪혀가며 공을 차다 보면 나도 모르게 중독되어 풋살을 하는 날만 기다려질지 모른다! 팀원들과의 패스, 움직임으로 나온 골에서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가 나온다고 확신한다. 많은 분이 경험해 보길 바란다. 사내 동호회로 여자풋살팀을 창단하는 그날을 상상 하며 오늘도 한 대리는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