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전시 등 문화예술 콘텐츠 한편에 대한 대담을 통해 업무에 유용한 영감과 지혜를 얻는 한전인이 이야기 나누는 ‘Talk’ 시간.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는 김판교 작가의 <취준생물> 웹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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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EL
임효진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김성일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설혁진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윤상웅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임효진
신입 사원은 의욕이 앞서는 시절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니 자신의 한계를 알기도 어렵고요. 저 역시 그런 때가 있었어요. 현 대리가 ‘끓어 넘치는 찌개’에 비유한 것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신입 생활에 가장 중요한 미덕이 아닐까 싶어요. 매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되, 모르는 일이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배움을 구한다면 고달픈 신입 생활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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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혁진
큰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 김영환에게 현 대리가 도와주고 조언을 해주는 장면에서 저의 신입 사원 시절이 생각났어요. 평소 어떠한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일을 하는지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주변 동료가 있다는 게 부러웠고, 저도 그런 동료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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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초반부 연이은 취업 실패로 자존감이 낮아진 주인공을 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저의 취업 준비 시절이 떠올라 부끄러웠어요. 그 시절 저에게 ‘아직 취업 못 했냐? 언제 취업하냐?’ 등 뭐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저도 스스로 작아졌었거든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고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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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저는 작품 중에 주인공처럼 해외 경험이나 공모전 같은 특별한 스펙이 없어서 자소서 작성할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냥 평범하고 성실하게 학교 다니고, 학내 동아리 활동 하나가 전부였거든요.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원하는 건 특별한 스펙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할 수 있는 경험이더라고요. 주인공이 ‘경력을 이길 수 있는 건 나만 한 경험이다’이라고 얘기한 것처럼요. 사소하더라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주제별로 정리해서 활용했는데 자소서 합격률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런 전략이 나름대로 효과 있었던 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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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혁진
주인공이 업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장면을 보니 저의 신입 사원 시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업무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창구에 앉아 전화벨만 울려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전화 받는 게 정말 두려워했거든요.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입사 초기엔 한동안 퇴근 후에도 지침을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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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저도 신입 사원 때 알게 모르게 압박감을 많이 받긴 했어요. 첫 발령지가 울릉도였는데, 자진해서 간 것이 아니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2명의 직원이 다섯 가지 업무를 나누어서 했기 때문에 저 스스로에게 압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세대에게 전화 공포증이 있다고 하잖아요. 저도 전화 공포증이 있는 것 같아요. 전화해야 할 때 심호흡 한 번 하거든요.(웃음) 하지만 저는 이런 압박감을 저를 성장시키는 양분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달리기할 때도 숨이 멎을 것 같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오히려 호흡이 안정되면서 심폐지구력이 성장하는 것처럼요. 압박감이 있었기에 이것을 이겨내고 성장한 것이 아닐까요?
윤상웅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요즘 취직이 어렵다는 말들이 뉴스에 종종 나왔습니다. 인생 첫 번째 이력서를 제출한 회사에서 서류 합격, 필기시험 합격, 1차 면접 합격 후 최종 면접만 남겨 둔 상황에서 탈락했던 경험이 있어요. 첫 번째 지원인데 너무 쉽게 최종 단계까지 도달해 자만했고, 처음 최종 면접을 보러 갔던 회사보다 더 작은 규모의 회사로는 눈길이 가지 않았죠. 하지만 그 후 많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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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지금 처한 주변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우울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취업 준비를 할 때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기 때문에 주인공은 더 좋은 환경 속에 스스로를 던진 것입니다. 취업에 실패했다고 매일 술만 같이 먹어주는 친구보다 함께 취업 준비를 하거나 자기계발에 힘쓰는 친구들과 어울리듯 나를 더 나은 환경으로 밀어 넣어야 합니다. 주인공 김영환은 같이 일하던 선배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했지만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로 하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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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웅
처음 직장생활을 경험하면 누구나 업무든, 인간관계든 힘든 시기가 한 번씩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능숙하지 못한 업무가 버거워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회사 내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찾아오는 경험도 하게 되고요. 그때마다 같은 경험을 공감하고,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옆에 있는 좋은 동료들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좋은 동료야말로 회사 생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의 좋은 선배, 동료들과 함께한다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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