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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본부 직원과 함께하는
‘비건 요리 클래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높아진 관심만큼 식품업계는 다양한 비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조금 더 쉽고 간편하게 ‘채식 생활’이 가능해진 것이다. 채식과 가까워졌다면 직접 채식 요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식탁의 작은 변화가 만들어내는 기쁨

육식 대신 채식을 하는 것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육식으로 소비되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이른바 ‘붉은 고기’를 생산하는 데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업으로 인해 배출되는 양은 약 15%. 이는 전체 탄소 배출량 중 발전 부문 다음으로 큰 배출량이다. 그중에서도 약 65%는 전 세계 15억 마리의 소를 키우는 데서 나온다. 닭이나 돼지보다 덩치가 큰 소는 키우는 데 더 많은 땅과 물, 사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소가 사료를 소화하는 과 정에서 방귀와 트림 등으로 배출하는 메탄가스(CH4)는 온실가스의 주성분이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온실가스 59.6kg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의 ‘음식물 에너지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연구’에 따르면 1인 한 끼 채식 전환 시 약 3.25kg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매 끼니 채식을 하지 않고 유연하게 채식을 해도 충분히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것이다.

함께할수록 즐거워지는 채식 캠페인

기후 위기를 위해 채식을 마음 먹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같은 가치를 공유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캠페인에 동참해보자. 캠페인을 통해 같은 가치는 물론 각자의 노하우를 나누다 보면 어렵게 느껴졌던 채식도 훨씬 쉽고 즐겁게 느껴진다.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진행하는 채식 캠페인이다. 그린피스 코리아는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 동참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다양한 채식 요리법이 담긴 레시피북을 보내준다. 온라인 레시피북을 받은 사람들은 레시피대로 요리한 후 개인 SNS에 #채소한끼최소한끼 #채세권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채식을 하자고 제안한 캠페인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가 있다. 이들은 “일주일 중 하루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 중이며, 전 세계 40여 개국이 동참하는 캠페인으로 확산되었다.

요리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고기 대신 콩과 버섯을 사용한 캐비지롤.

각자의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경기북부본부 직원들.

직접 만들어보는 채식 요리

경기북부본부 직원들이 나만의 채식 요리 도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고객지원부 심소희 대리, 고객지원부 김수영 대리, 고객지원부 김우진 대리, 요금관리부 석지수 대리, 요금관리부 최원호 대리가 그 주인공이다. 로비건채식 요리학원에서 진행한 비건 요리 클래스의 메뉴는 캐비지롤과 페스토 파스타였다. 강의는 채식과 환경 보호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강사님의 요리 시연으로 이어졌다.
“캐비지롤 안에는 고기 다진 것을 넣어 완성하는데요. 저희는 오늘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콩과 버섯을 활용해 채식 캐비지롤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레시피가 쉬워서 아마 잘따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강사님의 시연이 끝나고 각자의 자리에 서서 요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양배추와 당근을 다져 소를 만들고 데친 양배추로 소를 채워 캐비지롤을 완성했다. 접시에 캐비지롤을 옮겨 담는 직원들의 얼굴에 뿌듯함이 묻어났다. 각자 만든 캐비지롤을 맛보고 페스토 파스타 시연을 이어갔다.
“케일은 조금 쓴 맛이 있는데 파스타에 잘 어울릴까요?”
페스토 파스타에 쓰이는 초록 채소는 고수, 미나리, 깻잎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케일을 활용해 페스토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페스토 파스타는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쉬운 요리지만, 처음 해보는 채식 요리에 질문이 이어졌다.
비건 요리 클래스의 장점은 하나의 요리를 배우며 다른 비건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와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뉴트리셔널이스트’ 같은 비건 식재료처럼 말이다. 양식에 많이 사용하는 치즈는 유제품이라 비건 요리에 사용할 수 없는데, 치즈 맛을 즐길 수 있는 뉴트리셔널이스트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사용 방법이 다양해 상비하면 좋은 아이템이다.
“채식 요리는 어려울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요리 방법도 쉽고 맛도 있어서 다른 채식 요리도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완성된 페스토 파스타와 캐비지롤이 먹음직스럽다.

간단하고 맛있게 즐기는 비건 요리 페스토 파스타

재료

페스토 : 초록 채소 50g, 구운 호두 20g, 다진 마을 1ts, 뉴트리셔널이스트 1/2ts, 올리브 오일 1/2C, 소금 1ts
페스토 파스타 : 파스타 건면 70g, 페스토 2T, 면수 2T

만드는 방법

1. 올리브 오일을 뺀 페스토 재료를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다져 줍니다. 재료들이 잘게 다져지면 올리브 오일을 넣고 마저 돌려줍니다.

2. 냄비에 물을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소금을 넣고 파스타 면을 8분 동안 삶아 줍니다.

3. 삶은 면은 체에 밭쳐 올리브유를 1큰술 넣고 잘 비벼 둡니다. 면이 퍼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4. 페스토를 프라이팬에 넣어 볶아준 뒤, 삶은 파스타면과 면수를 넣고 볶아줍니다.

5. 파스타에 전체적으로 페스토의 간이 베이면 불을 끄고 파스타를 그릇에 담아 완성합니다.

mini interview

심소희 대리

고객지원부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직접 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었지만, 막상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도전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에게 딱 맞는 요리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채식을 통해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친환경 활동에도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김수영 대리

고객지원부

비건 요리 클래스를 통해 비건 요리를 직접 배워 보니 생각보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건강에 좋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 꿀팁도 알게 되어 집에서 요리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배달 음식을 먹는 것보다 돈도 아끼고 일회용품도 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친환경 생활 습관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습니다.

김우진 대리

고객지원부

콩이나 두부, 견과류로 잘 요리하면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더 풍부한 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치즈 대신 이스트를 넣은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요즘처럼 음식 재료나 한 끼 식사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세상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비건으로서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석지수 대리

요금관리부

생각보다 내가 쓰고 먹는 것에 ‘비건’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비건 요리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소 한 마리의 일일 메탄 배출량은 자동차 한 대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비건 요리를 먹는 것만으로도 지구온난화 해결에 도움을 준다니, 앞으로 비건 요리를 자주 해서 먹어야겠어요.

최원호 대리

요금관리부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존에 알던 요리 방법과 비건 요리 방법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는데 요리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 과정은 비슷하더라고요. 하지만 회사 동료들과 일이 아닌 다른 경험을 함께한다는 점이 새롭게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동료들과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황혜민 사진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