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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전력기자재 물류의 현장
한전 경인물류센터

한전 경인물류센터는 한전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의 혁신을 이루고 저비용 고효율 물류체계를 실현한 현장이다. 혁신의 현장으로 가보자.

#김포시 양촌읍 4만여m2 부지에 자리한 한전 경인물류센터. 현대적인 신축건물에 거대한 최첨단 물류설비들이 눈길을 끈다. 매연 하나 없고 소음도 나지 않는 전기지게차가 자재가 보관되어 있는 랙(Rack) 사이를 기민하게 오가며 하역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물류설비를 운영하는 작업자들은 모바일 PDA를 활용하여 예약된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이전 자재센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

한전 경인물류센터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각종 전력기자재를 저장, 보급하는 곳이다. 기존 자재센터는 도심지 주택가에 자리해 자재 야적에 따른 미관저해, 작업소음, 분진 발생 등의 이유로 지자체가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한전은 서울·남서울·인천·경기북부본부인 수도권 4개 본부의 자재센터를 통합해 한전 최초로 현대화된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첨단기술 활용해 물류센터 현대화&자동화 구현

경인물류센터는 여러모로 현대화와 자동화를 이루었다. 물류센터는 자재를 실내에 보관하기 위한 4개의 창고동(A, B, C, D동)과 관리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변압기를 보관하는 B동은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센터 핵심 기술 집합체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 파렛트에 적재된 변압기는 컨베이어와 무인운반차를 통해 스태커크레인으로 운반하여 자동화 랙(Rack)에 다단으로 쌓인다. 9단까지 고층으로 쌓을 수 있어 최대 3천6백대를 보관할 수 있다. 게다가 AI(인공지능) 시스템에 의해 최적의 보관 위치를 선정하고 자동으로 배치가 되기 때문에 선입선출관리 등 입출고의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또 변압기, 개폐기와 같은 주요 전력기자재에 고유인식번호를 생성, 부여해 자재생산정보를 연계하여, 주문·생산부터 불용처리까지 전 주기 이력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모바일 창고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시간 재고관리, 입출고 작업관리 등을 모바일 PDA로 처리할 수 있으며, 모바일 수송관리시스템과 차량 출입 예약제를 도입해 수송과정을 대기와 혼잡없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있다.

첨단 물류 기술의 집합체인 변압기 자동화 랙 앞에 선 경인물류부(TF).

환경을 살리며 안전도 챙기는 쾌적한 작업환경 구축

특히 경인물류센터는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여러 요소들을 도입했다.
먼저 자재 보관을 위한 받침 역할을 하는 파렛트의 경우 기존에는 목재나 저강도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1회성으로 이용되었는데, 이번에 친환경 고강도 파렛트로 대체하고, 렌탈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연간 533t의 탄소배출 저감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하역작업을 할 때 이용하던 내연기관 지게차를 친환경 전기 충전형 지게차로 대체하였고,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설비와 고효율 설비를 구축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위험 요인을 제거하여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작업자와 물류장비에 지능형 접근경보 태그를 부착하여 서로 안전거리 이내 접근하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교차로 진입 시 양방향 알람을 통해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한, 지능형 CCTV를 활용해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이 영상정보를 활용하여 AI가 작업자가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차량 고임목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하는 안전 수칙 위반은 물론 화재나 침입자 발생 등의 위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리자와 작업자에게 경고 알람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경인물류센터의 깔끔한 외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쾌적한 물류 환경에서 자재들을 관리하는 경인물류부 사우.

전력기자재 물류 현장에 혁신의 바람 불다

한전은 2017년 8월부터 경인물류센터의 밑그림을 그렸고, 신축부지 취득, 설계, 건축, 사용승인, 재고 이전의 긴 과정을 거쳐 2023년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경인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의 여정은 그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은 검단신도시와 가깝지만, 인천과 김포의 경계선인 끝자락에 자리해 있어 주변에 인프라도 부족하고, 식사 배달조차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다. 하지만 전력산업계 최초로 구축되는 첨단 물류센터의 혁신에 동참한다는 사명감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상생조달처 경인물류부(TF)의 안형승 부장은 뿌듯한 얼굴로 설명을 덧붙인다.
한전은 경인물류센터의 성공적 구축을 발판 삼아 앞으로 다른 본부 자재센터들도 첨단 물류센터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물류 효율화로 재고관리비 등 물류센터 운영비용의 절감과 기존 자재센터 부지의 매각 및 부동산 개발 수익과 같은 경제적 효과는 물론 전력기자재 보관 품질 유지, 안전하고 깨끗한 보관 환경 조성 등을 통한 대외 이미지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IT기술로 전력산업계 물류 현장의 풍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 한전 ‘경인물류센터’. 그 변화와 혁신의 바람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설비에 고유번호(바코드)가 부착되어 PDA로 효율적 자재관리를 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배기가스 없는 전기지게차를 도입한 경인물류센터.
장은경
사진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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