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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드게임으로 通한다

누구나 어렸을 적 하교 후 친구들과 혹은 명절 때 친척들과 부루마불을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정읍지사 보드게임 동호회의 정식 이름은 ‘정읍 보드게임 통’이라는 뜻의 ‘정보통’이다. ‘통’은 영남지방에서 ‘짱’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은어다. ‘정보통’은 월 1회의 주기적인 모임과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소규모로 모이는 비정기 모임을 병행하며 운영하고 있다.

보드게임이 주는 장점

내가 정읍지사에서 동기들, 선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보드게임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가까워져 있었다. 특히 놀거리가 부족한 지방 사업소들 같은 경우에는 동료들과 다 같이 둘러앉아 하는 보드게임이야말로 주요한 놀거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드게임의 또 다른 장점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취미활동이라는 것이다. 게임을 즐길 사람들과 보드게임만 있다면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특히 사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보드게임의 구매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젠가나 루미큐브같이 유명한 게임들의 경우 1만 원대의 가격에 책정되어 있고, 조금 구성이 있는 게임들도 5만 원대의 가격을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구입 후에는 반영구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감히 경제적인 취미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보드게임을 보다 더 잘 즐기려면

우선 보드게임에 흥미가 있지만 도전해 보지 못한 사우분들에게는 퇴근 후에 마음 맞는 직원들끼리 보드게임 방에 가는 것으로 발을 떼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은 게임 소개와 난이도 표기, 직원의 추천 게임 목록 등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보드게임 선택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나처럼 지방 사업소여서 동료와 보드게임 방을 찾아가는 것보다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동료를 찾는 것이 더 빠른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언제나 당신을 환영할 것이다. 보드게임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사람 구하기’이기 때문이다. 처음 참여한 모임에서는 막연히 모임장에게 게임 선택을 일임하는 것보다 어떠한 게임을 해보았는지 경험과 어떤 게임이 재미있었고 없었는지 취향을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은 초심자를 고려하여 모임장이 게임을 골라 올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설명은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 반대로 이미 보드게임을 취미로 삼고 있으면서 동료 직원의 영업을 꿈꾸시는 사우분들에게는 항상 초심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원하지도 않는 장르의 어려운 게임을 하면서 큰 점수 차로 지는 것은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어 다시는 보드게임을 하지 않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창수 사원이 추천하는 보드게임

보드게임 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쌓은 내공으로, 동료들을 영업하면서 절대 실패가 없었던 게임들을 소개한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재미있는 보드게임 고수의 느낌으로 소개하는 보드게임들을 만나보자.

패치워크(2인)

2인 고정게임으로 각자의 판을 예쁘게 수놓으면 되는 게임이다. 보통 디자인이 예쁜 게임은 전략성이 떨어진다는 인식과 달리 뛰어난 전략성까지 있어 커플들에게 내었을 때 실패하지 않았던 게임이다.

라스베가스(3~4인)

주사위 운 게임의 대표주자이다. 흰색 주사위 특수규칙을 쓰면 전략성이 가미되어 더욱 흥미롭게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운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가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울고 웃게 된다.

티츄(4인)

초보들에게 잘 권하지 않는 게임이다. 너무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라 이 게임만 하고 새로운 게임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 4명 고정게임이기에, 딱 4명의 모임이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스컬킹(4~6인)

티츄 만큼 엄청난 중독성을 가진 게임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4명일 땐 티츄를 하고 5, 6명일 때는 스컬킹을 하는 것이 모든 보드게임 모임의 흐름이었다.

7원더스(4~7인)

적당한 견제, 적당한 전략, 적당한 운 요소, 적당한 소요시간. “보드게임의 정석이 있다면 ‘카탄’ 다음으로 이 게임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게임이다.

텔레스트레이션(6~8인)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해봤을 것이라 생각되는 유명한 게임 중 하나이다. 언제나 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게임이기에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서둘러 해보길 권한다.

레지스탕스 아발론(6~10인)

마피아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만한 게임이 없다. 9-10인 게임은 소통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만한 인원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류창수 정읍지사 고객지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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