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골프 플렉스
레저산업연구소는 2020년 기준 1년에 한 번이라도 골프장을 찾은 골프인구 가운데 20대는 26만 7,000명, 30대는 66만 9,000명으로 추산했다. 각각 전년 대비 92.1%, 30.7% 증가한 규모다. 골프는 MZ 세대의 놀이터인 인스타그램의 감성에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다. 인스타그램에 검색어를 입력해보면 #골프(600만), #골린이(56만), #라운딩(76만)과 같은 골프 관련 검색어가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한 벌에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골프 의류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고, 고가의 골프 의류만을 대여하는 업체도 있다. 그 중심에는 MZ 세대의 플렉스 소비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골프장은 코로나로 갑갑해진 일상 속에 야외에서 친구들과 건강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가치 있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골프웨어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인생샷도 찍을 수 있다. 장비 구입부터 레슨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골프는 MZ 세대에게 사회적, 경제적 정체성을 과시할 수 있는 플렉스의 장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