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Possible
유연하고 탄탄하게 심신단련!
다섯 남자의 봄맞이필라테스 체험기 본사 기술기획처 5인방 &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운동으로, 제1차 세계대전 때 포로들의 건강을 위하여 고안됐다. 이번 체험이 ‘필라테스’라는 것을 알고 난 직원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쉬워 보이는데 운동이 될까?”, “재밌게 즐기다 오자!” 과연 ‘즐기는’ 시간이 되었을까? 본사 기술기획처 5인방의 좌충우돌 필라테스 체험기를 시작한다.
양지예 사진 이원재(Bomb 스튜디오)
몸을 쭉쭉~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
햇볕은 따사롭고 옷차림은 가벼워지는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꽁꽁 숨겨놨던 숨은 살들을 털어내기 위해 운동센터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본사 기술기획처 5인방도 산뜻한 봄을 맞아 찌뿌둥한 몸을 풀어주기 위해 필라테스 운동센터를 찾았다.
기술기획처 남자 직원 5명이 참여한 오늘 체험은 글로벌기술마케팅부 김진수 대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그는 BIXPO 2022 추진 계획과 우리 회사의 우수 R&D기술 글로벌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느라 분주하게 지내고 있는데, 몸도 마음도 ‘스트레칭’이 필요했다고 한다.
“11월 2일~4일 개최되는 BIXPO 2022 준비로 바쁜 요즘입니다. 개막까지 6개월이 남았지만, 큰 틀을 만들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죠. 이미 참가기업, 유관 처실, 지자체, 전시 전문가가 참석하는 기획 회의를 여러번 진행하였고, BIXPO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해당사자 간 꾸준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만큼 잠시 업무 밖에서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단합도 하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 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필라테스라는 의외의 종목을 제안했는데도 흔쾌히 응해줘서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김진수 대리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운동센터에 들어온 직원들, 첫 단계인 기본 스트레칭에서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직원들은 몸이 굳어서 생각대로 동작이 되지 않았고, 운동 좀 한다는 직원들도 유연성이 많이 부족했다. 강사가 자세를 제대로 잡아줄 때마다 힘은 배로 들어갔다.
이어지는 순서는 밸런스볼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동작을 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운동이었다. 바닥에서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둥근 볼 위에서 하려니 직원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아직 본격적인 운동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시작할 때와 달리 직원들의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이 떠오른다.
필라테스 기구와의 첫 만남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끝나고 곧이어 본격적으로 기구운동이 시작됐다. 힘든 동작들도 기구의 도움을 받으면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처음 해보는 필라테스 기구들을 보는 직원들의 얼굴에 호기심과 기대감이 떠올랐다.
첫 번째 기구는 ‘체어’! 체어는 의자 모양의 필라테스 기구로, 균형 감각을 키우고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직원들은 체어를 이용해 하체 근육과 코어를 단련하는 동작을 배웠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동작을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모두의 얼굴에 땀이 흐른다. 마지막 ‘버티기’ 동작, 강사의 구령이 더할수록 직원들의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기구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쉽게 동작을 할 수 있겠지’ 생각했던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다. 기구는 자세를 좀 더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도울 뿐 결국 힘을 쓰고 동작을 유지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다음 ‘시련’은 ‘바렐’이다. 바렐은 사다리 모양의 레더와 곡선형 의자가 합쳐진 기구로, 약화된 근육 회복과 유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기구다. 하체 스트레칭과 옆구리 강화 운동에 제격이다. 익숙하지 않은 기구에 몸을 맡기려니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끙끙 앓는 소리. 강사는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자세를 바르게 잡아주었고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칭찬했다.
성과활용부에서 전사 특허와 기술 이전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중 대리는 “평소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운동으로 땀을 흘리니 건강해진 기분이 들어요.”라며 운동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을 닦았다.
힘든 만큼 단련된다!
이어서 물리치료나 재활클리닉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구 ‘콤비리포머’가 있는 방으로 이동해 하체 단련의 막바지를 이어갔다. 끝날 무렵, 나지막하게 ‘차라리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낫겠다’는 푸념이 한숨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웃을 힘도 없이 자세에 집중하던 이들은 플랭크 자세를 마지막으로 시시포스의 끝없는 형벌 같았던 시간을 마쳤다.
땀에 흠뻑 젖은 직원들은 옷을 갈아입고 인근 카페에 모여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의 행복을 만끽한다.
전사 R&D기획을 전담하는 기술기획실 김남열 대리는 “필라테스가 보기에는 많은 움직임이 없고 정적인 운동처럼 보이는데 끊임없이 근육을 쓰기 때문에 무척 힘들어요. 기구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자칫 잘못 하면 다칠 수 있다고 하니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했어요.”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R&D혁신부 구준회 대리는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이 중요한 운동인 것 같아요. 저희 부서에서는 전력연구원이 연구하는 과제들을 관리·평가하고 신규 과제를 선정합니다. 사업소에서 제안하는 현장기술 개발 과제의 선정절차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코어 기술을 만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골프와 클라이밍으로 꾸준하게 체력을 단련하고 있는 구준회 대리는 오늘의 코어 단련이 고됐지만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사내 연구 개발을 비롯해 사외 대학기관 및 기업체와 함께 협력해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실 김석희 대리도 공감했다. “쉬운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짧은 시간에 운동량이 상당한 것 같아요. 건강도 챙길 겸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필라테스도 고려해 봐야겠어요”라며 웃음 지었다.
비뚤어진 자세를 교정하고 근육을 단련시키는 필라테스는 목, 어깨, 허리 통증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꼭 필요한 운동이 아닐까. 기술기획처 5인방은 “필라테스 그까짓 거!”라고 쉽게 말하는 동료들이 있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한 번 해봐!!”
관련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