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이유
코인에서 한발 더, NFT 김환 대전충남본부 경영지원부 차장
자산이란 무엇인가
‘기초자산’, 명사 그대로만 한다면 기초가 되는 자산(현금, 채권 등등)이라고 해석될 수 있지만, 이 명사가 가진 의미는 더욱더 깊고 다르다. 보통 재무에서는 어떤 금융적 구조를 가진 수단의 ‘근간’이 되는 자산으로서, 채권은 채무관계, 주식은 자본관계라고 보면 되지만 실상은 약간 더 많은 히스토리가 있는 친구다.
사실 기초자산이라고 하는 것은 약간의 ‘담보’적인 성격을 띤다. 예를 들면 물건을 주면서 현금을 빌리는 행위와 같다. 만약 A씨가 100만 원이 필요하여 집에서 키우고 있던 말을 B씨에게 주면서 현금을 빌렸다면 기초자산은 ‘말’이 되며 100만 원은 금융관계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1900년대 초, 그러니까 약 백 년도 더 된 금융방식이다.

자 이제 A씨가 가진 말이 없다고 하자. 하지만 알고 보니 사실 A씨는 돈은 없지만 대단한 사업가였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있고 나중에 들어올 돈으로 갚는다는 ‘증서’를 만든다고 하면 기업의 형태에 따라 ‘채권’, ‘주식’, ‘PF’ 등등이 될 수 있다.
보통 채권이나 주식(PF는 보통 기업에서 하므로 제외)은 다들 뉴스나, 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정보의 접근성이 꽤 넓은 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약 십 년 전까지 사용하던 케케묵은 거래방식이다.
가치란 무엇인가 - NFT
자, 이제 A씨가 또다시 윤회를 거쳐 2020년대의 미술가가 되었다고 하자. 마침 그림을 그리다 보니 종이가 없어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린 후 디지털 이미지 파일 형태로 경매에 올렸다. 더불어 이미지가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진품증명’ 토큰 1개를 같이 발행해서 경매에 올렸다. 영원한 사업관계에 있는 B씨는 진품증명 토큰 1개를 시장에서 거래하였고, 토큰에는 이렇게 기록이 된다.
- 2022년 2월 28일 B씨, 소유권 이전
그리고 A씨의 사망 후 A씨의 미술품 가치는 천정부지로 올랐고, B씨도 사망하여 C씨가 상속받았을 경우에는,
- 2022년 2월 28일 B씨, 소유권 이전등록
- 2068년 2월 28일 C씨, 소유권 이전등록
이렇게 소유권 거래 히스토리가 저장된다. (등기부등본 을구 같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방식이 최근 드문드문 뉴스나 방송에서 나오는 NFT(Non Fungible Token)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들은 유명한 움짤(또는 밈)에도 가격을 붙여 팔 수 있다. 과거 MBC에서는 무야호 영상을 NFT를 발행한 적도 있긴 하다.
비트코인은 金이 될 수 있을까?
NFT 이전에 비트코인 관련한 기술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비트코인은 기초자산이 없는 하나의 ‘화폐’라고 생각하면 된다. 화폐라는 것도 해당 국가가 가진 유동성과 경제력 등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 달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유동성이 높은 화폐로, 달러가 범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국가가 가진 ‘금’의 보유량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소위 금본위제(금이 국가의 경쟁력이었던 시절)란 국가가 얼마나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를 대체하는 통용화폐(달러, 파운드 등)의 가치가 결정되는 시절이 있었다. 이는 해당 국가가 파산 시에 이를 보상할 금의 보유량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었다. 하지만 달러나 유로 등 많은 화폐가 그 금본위제의 상징성은 희미해졌고, 국가 단위를 넘어 연합단위로 확대되면서 채무이행이나, 파산 정도를 고려할 필요성이 적어졌다. 더불어 화폐의 디지털화는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결정적인 ‘화폐복사’를 막을 수단이 없었으나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위조화폐를 생성할 수 없도록 함으로서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어느 것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클까?
다들 많은 수익을 원하지만 수익률이 높다(많이 벌었다)는 것은 그만큼 잃을 확률도 동일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의 기본이다. 매우 현실적인 아래의 경우를 보자.
□ A씨, 코인 10억 투자 연간 수익률 20%
□ B씨, 예금 1억, 주식 3억, 부동산 6억 투자
B씨는 보통 우리네가 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가깝다(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몰빵’하는 경우도 종종 보긴 했다). B의 구성은 예금을 제외하고 주식, 부동산에서 마이너스가 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큰 손실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A의 경우가 문제다. 리스크는 단방향이고, 코인 또는 NFT의 경우에는 각 상품별(코인 중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캐시, 이더리움 등등)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더라도 리스크가 많이 경감되지 않으며, 수익률의 증감이 매우 비현실적이다.
추가적인 문제는 또 발생한다. (1년 수익률 10% 가정)
□ A씨, 최초 1억 매수 후 1년간 묵혔다가 매도하는 경우
□ B씨, 최초 1억 매수 후 1개월에 한번 재조정하는 경우
원칙적으로는 B씨의 투자 방법이 정확히 맞다. 수익률의 증감에 따라 계속적으로 조정하고 정보, 시황이 정확히 반영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의 코인추세는 일부 사람들의 언행이나 이슈 등에 등락이 가중된다. 따라서 A씨의 경우가 매도타이밍에 따라서는 더 나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요즘의 투자상황에서는 어떤 걸 해라’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최근의 NFT중 하나인 음원 거래 앱에 접속해서 좋아하는 노래에 투자하려고 하니 그런 노래는 상품으로 나와 있지도 않고, 딱히 수익을 창출할만한 것들도 없어 보였다. 외부적으로 노출되는 수익이나 성공사례만 보고 급작스런 투자를 한다면 오히려 예금이자 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만약 새로운 투자방법에 접근한다면 소액으로, 다양한 상품들과 형태를 조합하여 여러 방면으로 접근해야만 할 것이다.
관련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