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성의 시대, 변화에 대비하는 ‘사내 벤처’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글로벌 물결에 따른 높은 파고를 견뎌내야만 한다. 팬데믹 또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모든 기업에게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고, 전혀 다른 비즈니스를 한다고 생각했던 이들을 언제, 어디에서 경쟁자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업들은 ‘사내 벤처’를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비대한 조직을 유연하게 움직이고자 회사 내부에 별도의 조직을 꾸린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일종의 사내 스타트업을 차리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기도 한다.
신규가입자 감소와 핀테크라는 경쟁자의 출몰 등으로 고민에 빠진 보험업계도 그 중 하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사내벤처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은 사내벤처의 아이디어로 메타버스 영업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영양제 추천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교보생명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초 사내벤처제도를 본격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