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아이템
챌린지 : 삶을 바꾸는 일상력
‘바른생활 루틴이’의
일상력 UP 해주는 의외의 아이템들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삶이 느슨해졌고, 계획했던 것들의 대부분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거대한 변화 앞에 무력하지만, ‘잘 살고’ 싶은 이들은 잔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주도적인 일상을 꾸려가고 싶은 신인류의 아이템을 한번 엿볼까? 생각보다 ‘4차 산업혁명’스럽지 않다.
윤진아
‘직딩’이 ‘구몬’을 한다고?
퇴근하고 학습지를 푸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청소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학습지가 성인의 자기계발 수단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습지 교육을 받아볼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1%가 ‘매우 그렇다’, 3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학습지 교육에 관심을 표한 것이다. 학습지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본인의 상황에 맞춰 학습량을 설정하고 실력에 맞게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빨간 색연필로 동그라미 채점을 받던 추억을 소환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 학습지를 구독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한 달에 한 번 습관배송 ‘가벼운 학습지’
습관배송 서비스로 주목받은 ‘가벼운 학습지’는 4주 분량의 학습지를 월 1회씩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성인 학습자가 한 주에 한 권 하루 10분씩 공부할 수 있는 외국어 학습지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위클리 플래너·진도표·스티커·단어장 등으로 구성된 ‘습관형성 굿즈’도 제공, 매달 학습지를 새로 받을 때마다 의지를 다질 수 있다.
내 일상에 의미 부여하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매일 스스로 정한 미션을 수행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도 형성됐다.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이다. 이전만큼 특별한 경험은 기대하기 어려운 뉴노멀 시대. 그럼에도 자기계발을 원하는 이들은 별것 아닌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노력의 결과물은 대단치 않아도 과정으로 남는다. 5~10년 단위의 장기간 다이어리 출판물도 인기다. 태블릿 PC의 노트 앱에 서식을 적용한 디지털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도 늘었다.
이건 어때?
item02
기억으로 나를 빛내다 ‘5년 후 나에게 다이어리’
오늘 하루, 내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일까? <5년 후 나에게 : Q&A a day> 다이어리는 2010년 출간 이래 ‘미국·영국 아마존 500주 연속 베스트셀러’, ‘10년 연속 영미권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다이어리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한 가지 질문에 간단한 답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1년간 365개의 질문에 답하며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5년간 내 삶의 변화와 성장을 기록한다.
이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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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도 꾸밀 수 있대 ‘아이패드 다꾸’
태블릿 PC의 노트 앱을 다이어리로 활용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등을 연결할 수 있어 유용하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나에게 필요한 포맷으로 다이어리 속지를 직접 구성하고, 다양한 툴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온라인 쇼핑몰에 ‘아이패드 속지’, ‘아이패드 서식’ 등을 검색하면, 디지털 파일로 된 디자인 서식을 5천 원~1만 원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종이 노트와 맞먹는 가격이지만 인기가 높다.
아날로그로 나만의 시간 기록 ‘불렛저널’
전 세계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불렛저널은 ‘시간과 에너지를 의미 있게 쓰는 일정관리법’의 고유명사가 됐다. 불렛(bullet)이란 ‘일정관리를 위한 아이콘’을 뜻하는데,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콘을 직접 만들고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불렛의 구성이 달라진다. 한 해 동안 읽은 책 제목을 모으거나, 하루하루의 날씨나 기분을 이모티콘으로 표시할 수 있다. 구성은 이렇게 자유롭지만, 공통점은 손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점이다. 한 장의 종이를 앞에 두고 앉아 펜으로 기록하며 내 생각에 집중하는 과정이 ‘의도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른생활 루틴이’들의 챌린지
성장관리 앱 ‘그로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개인적인 루틴이 있고, 하루 평균 1.6개의 루틴을 실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틴을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바른생활 루틴이’는 2022 트렌드 키워드로도 선정됐다. SNS에는 매일의 루틴을 소개하고 인증하는 게시물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거창하진 않다. ‘아침 6시에 일어나기’, ‘견과류 한 줌 챙겨 먹기’와 같이 소소한 도전이 주를 이룬다. 커다란 성취를 꿈꾸기엔 불황은 길어졌고, 외부적 통제가 사라진 시기. 그럼에도 느슨함을 거부하는 이 야무진 발걸음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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